드라마 ‘일타강사’에 등장하는 ‘더 프라이드 학원’ 올케어반

[뉴스VOW=연진 기자] [리터러시교육]


김영옥 배우, imbc 캡처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올림피아드 올케어반에 자녀를 참여시키기 위한 학부모들의 비리가 등장한다. 오늘날 공·사교육기관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성적별 반편성의 전형이다.

 

친구들 사이 평생 주홍글자가 되기도 하는 성적별 반편성은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수립해가는 10대 청소년 시기여서다.

 

이 결정적 시기에 훌륭한 교육자들의 교육철학과 교육원칙을 잘못 해석한 탓 인지, 전시성 교육정책과 교육환경의 제약 때문인지, 아니면 학교 운영자의 권위 때문인지, 그릇된 수준별 수업으로 자신감을 잃은 자녀들 자아 형성이 우려된다.

 

수준별 수업이 점수에 의한 반편성이 되면, 성적 우수자들만을 위한 수업 운영이 된다는 점이다. 우수반에 속한 학생들은 자부심을 느끼며 학습 동기가 향상될 수 있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학교에 다녀야 한다. 학교 오는 일이 그다지 즐겁지 않으며 부끄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같은 수준의 학생들끼리 모아 수업을 하니 수업 태도가 한결 좋아졌다고 교사들은 말씀하신다. 교사들에게 수준별 수업 운영은 꽤 괜찮은 방법일지 모르지만, 뒤처진 학생들로만 구성된 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패배감을 느끼며 10대를 보내야 한다.

 

잘 운영하면 수준별 반편성은 바람직한 교육 방안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의 자신감과 학습 동기는 학생들의 심리상태에서 학습 내용을 받아들이고자 마음의 문을 열었을 때 생긴다. 공부 잘하는 학생과 뒤처진 학생들이 함께하면 교육적인 면에서 부정적인 효과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뒤처진 학생들에게 모델이 되어, 뒤처진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고 격려하며 수준별 지식을 갖추게 해준다. 뒤처진 학생들은 잘하는 학생들의 공부방법과 습관을 보면서 학습 전략를 얻는 경향이 있다.

 

소위 동료 티칭으로 교사로부터 배우기 힘들었던 것을 동료 학습자 도움으로 더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을 말한다. 교육학에 근접발달영역(ZPD: Zone of Proximal Development)이란 전문 용어가 있다.

 

실제적 발달수준(타인의 지원없이 혼자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잠재적 발달수준(혼자서 할 수 없어 교사나 동료의 도움을 받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 사이로서 도움(Scaffolding) 학습이 단계별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올바른 수준별 교육이 되려면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 간 동료 티칭 방식이 여전히 유효한 방법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습자 간 수준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간 인지적 자극과 적절한 정보를 주고받아 학습력을 촉진시켜 주는 효과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근접발달영역목표에 이르기 위한 학습 형태로 동료 티칭을 학습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개개인 수준 차이에 맞춰 다양한 현장 학습 활동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수준별 학습은 학생들의 다양성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관심사, 흥미, 학습능력을 나누고 이를 학습자 간 서로 인정할 때, 학습성과나 학생들 수준을 유의미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고 점수를 기준으로 나눈 성적별 반편성 경우 동일한 학습내용으로 동일한 결과가 나오도록 동일한 방식으로 지도해 아예 수준별 학습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학습 운영이 되기 쉽다.

 

중요한 점은 수준을 나누는 기준을 다양성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교성적은 교과목 내용을 암기하고 이해해서 주어진 연습문제를 잘 풀어 얻은 점수일 수 있다. 이것이 학생들의 수준을 나누는 기준이 되면 큰일 난다.

 

드라마 일타강사에 등장하는 더 프라이드 학원올케어반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성적별 반편성이다. 당연히 올림피아드 올케어반에 자녀를 참여시키려는 학부모들의 비리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사교육기관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성적별 반편성의 전형을 재고해달라는 충언에서 드라마 일타강사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연진 기자 ghymn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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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2.04 00:16 수정 2023.02.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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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