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W=현주 기자] [세상소리1번지=시사]
[세상소리=VOICE OF WORLD] 태영호 의원 보좌관이 노출시켰다는 이진복 정무수석과의 녹취록 파문은, 그 이유가 차기 총선 공천 불안감 때문이었다는 얘기다.
녹취록 파문 등으로 대통령실과 그렇게 각을 세울 이유가 없음에도, 태 의원 측 배경엔 결국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공천 불안감이 오롯이 노출된 케이스로 분석된다.
아직 양측이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있는 배경엔, 누가 입을 열어도 양측에 정치적 타격이 커 우선은 봉합한 측면이 강하다. 세력 균형에선 태 의원 측이 약자로 분류돼, 공천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언제라도 불거질 수 있는 문제다.
녹취록을 부인하는 이 수석 측 얘기도 흘러나오지만, 있지도 않은 녹취록 언급해 태 의원 측이 공세에 나섰다고 보긴 어려워서다. 무슨 전말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다.
태 의원 측이 반발한 큰 이유는 역사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에 대해 당 차원 징계 절차이다. 민주당을 종교집단 JMS 비유, 북한 배후 제주 4.3 사건, 김정은 정권 개입 쪼개기 후원금 수수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태영호 죽이기’로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주장하지만, 녹취록 관련해 대통령실 배후 음모 제기,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개시에 자신을 끼워 넣는 반발이다.
그 배후를 이진복 정무수석으로 지목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공천 문제에 개입하려는 대통령실을 겨냥해 있다는 추정이다. 이 수석이 민주당의 한일관계 공격에 대해 최고위 발언하는 사람이 없어,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 신경 쓸 필요 없다”는 이 수석 전언까지 들어있다는 내용이다.
한일관계도 공천 언급도 없었다는 태 의원 측 해명이지만, 적어도 당원들이 선출한 최고위원 공천까지 불안정한 당내 사정이 외부로 드러난 셈이다.
공천 보장이 가장 큰 이슈임은 분명한데, 녹취록에 등장하는 캐릭터 간 진위 쟁점으로 커지는 양상이다. 공천 보장이 결국 이 수석 때문에 징계 등으로 물건너 간 것이라는 태 의원 항변으로 이해된다.
최고위원 태 의원 항변까지, 공천 보장 여부는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에게 걸린 문제로 커지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김기현 지도부, 다른 의원들 모두가 태 의원 징계와 공천 문제에 쏠려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그냥 물러설리 없는 태 의원 입장이다. 김재원 최고위원 경우 발언을 후회하고 자성하지만,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날 생각도 없고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도 나름 전광훈 목사 관련 ‘우파 천하통일’, ‘5.18 헌법 수록’ 발언 파문 해소 차원에서 광주 5.18 묘역 참배에다, 기회 닿는 대로 반성, 자성, 후회 등을 언급해 온 이유도, 최고위원직과 공천 보장이 맞닿아 있어 물러날 생각이 없다.
김기현 지도부가 ‘김재원-태영호’ 발언을 문제 삼은 이유는 간단하다. 당 이미지 쇄신에 불필요한 발언으로, 국민 오해를 불러일으켜 총선 패배에 단초가 되지 않느냐는 조바심이다.
“현역 의원들의 공천에 대한 불안감에 ... 태영호 의원 녹취록 파문”이 복잡해진다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4일 YTN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가 전해져, ‘태영호-이진복’ 갈등 증폭이 공천 문제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강남 지역구 초선인 태영호 의원은 북한 측 고위인사로써, 북한 문제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이번 ‘태영호-이진복-김기현’ 간 불협화음에 그에 대한 기대감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자신 보좌진 중 누구, 김정은 정권, 당내 음해 세력 등을 거론한 태영호 의원이다. “앞으로 태영호 죽이기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모두 정치 공세로 치부했다. 탈북민, 북한 등 관련해 왜 공격받나 하는 의문은 든다.
태 의원 경우 북한 관련 발언도 역사 지식에 근거했고, 최고위원으로서 이 수석 전언이 맞다면, 대통령을 도와준 결과가 공천 탈락이라는 엉뚱한 결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