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바가지 상행위

김관식

여름 휴가철이 되면 전국의 관광지 등지에서 바가지 상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정해진 금액보다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상행위로 인해,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황당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 지역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말 것이다. 

 

바가지 씌우는 부도덕한 상행위는 세계 여러 나라 관광지나 휴양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치안이 불안한 나라에서 바가지 씌우는 일이 빈번해진다. 칼만 안 들었지만, 백주에 날강도를 만나는 기분이 드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70년대 무렵에는 대도시 역 주변에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의 짐을 들어다 주겠다고 주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제 마음대로 짐을 가로채 옮겨주고 수고비를 요구하는 친절 봉사료를 요구한 일이 빈번했고, 음식을 맛보고 가라고 해놓고 시식용으로 오인하게 해놓고 음식을 먹고 나면. 음식값을 요구하는 일이라든지, 옷을 입어보라 하고 반강제로 옷을 사게 하는 등 어리숙한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무질서한 상행위가 비일비재했다. 

 

그러던 것이 질서가 잡혀 이제는 이런 일들이 뜸해졌다, 그러나 아직도 관광지나 휴양지 등지나 특별 행사장에서는 바가지 씌우는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시설을 꾸며놓고 관광객들을 끌어모아 놓고, 인근의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비싼 요금을 받는 사례가 있는 지역이 많다. 이는 지방자치기관이 묵인해 준 결과라고 볼 때 그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결과적으로 단기적인 관광객들 유인책으로 막 보기로 끝나고 말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지방자치기관에서는 경로우대의 입장료 면제를 입장료에 상응하는 금액의 지역 상품권을 구입하는 조건을 내걸고, 그 지역의 상품을 사 갈 수 있도록 관광객들이 기분이 나쁘지 않게 배려한다거나 입장료 면제 방법의 하나로 그 지역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색깔의 옷을 입었을 때 면제해 주는 등 지역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지역 특산품의 소비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민들의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곳도 있다.

 

앞의 지방자치기관이 관광 인프라를 제공하고 지역 상인들이 이권 카르텔을 형성해서 바가지를 씌우고 있어도 묵인하는 사례는 근시안적인 관광정책으로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한번 다녀간 관광객은 다시는 그곳을 찾지 않게 되어 결과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 놓았지만, 몇 해가 지나면 관광객들이 발길이 뜸해져서 무용지물이 될 개연성이 크다. 

 

그러나 후자의 지방자치기관 관광 유치시책은 지역의 이미지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품에 대한 구매 욕구를 자극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적극적인 관광시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관광객들을 실어 온 관광회사에 관광객 수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관광객들을 유인하기도 하고, 자기 고장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특산품을 홍보용으로 나누어주는 등 적극적인 관광시책을 펼치는 곳도 있다. 그런가 하면 그 지역의 특산물이나 관광문화 자본을 활용하여 해마다 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마다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지역의 이미지를 쇄신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민들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한 성공한 축제가 극히 적고, 지역민들의 잔치로 세금만 낭비하는 잔치가 되고 있다는데 문제가 크다. 

 

성공한 지방자치단체로는 보령의 머그축제, 함평의 나비축제, 등 몇 군데밖에 되지 않고 있어 지방마다 성공한 축제가 되도록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축제장에는 반드시 먹거리 잔치와 함께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축제를 맞이하여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웠을 때 지역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만큼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지역마다 자기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별별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괴산, 음성, 영양 지역의 고추 아가씨, 금산, 풍기 지역의 인삼 아가씨, 영동 포도 아가씨, 안동 한우 홍보 사절 아가씨, 김천, 영천 지역의 포도 아가씨, 경산 대추 알림이, 남원의 전국 춘향 아가씨 등 미인 선발대회를 열어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선발된 미인을 홍보요원으로 활동하게 하여 자기 고장의 특산물 판매를 촉진함은 물론 지역의 이미지를 관광 상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런 행사가 개최되면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그 틈을 노려 지역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사기꾼이나 바가지를 씌우는 사람들이 종종 물의를 빚는 일이 있다. 만약 특정 지역을 업무 목적으로 찾아오거나, 관광 목적으로 찾아왔든 간에 찾아온 사람이 그 지역에서 바가지를 쓰고 불쾌한 추억을 남기게 되면. 그 지역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그 지역은 머피의 법칙 효과가 지속해서 발생하게 되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관광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자연환경, 명승지, 역사적인 유물, 유적 등으로 관광객들을 유인하거나 지역민들의 특산품을 판매 목적으로 지역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때, 일시적인 소수의 몰지각한 사람들의 횡포로 인해 지역 전체 이미지에 피해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친절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광객 유치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지역민들이 모두가 잘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한다. 세계 여러 나라 중 관광객이 뿌려준 관광 수입으로 부를 창출하는 나라와 도시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예를 든다면. 경주시의 경우 신라 시대의 역사 문화유산으로 관광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제주도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사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이런 관광명소나 새로 생겨나는 지방의 축제, 박람회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때 바가지를 씌워서 한번 찾아온 관광객이 다시는 찾지 않게 된다면, 지속적인 관광 수입을 창출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기 고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4.01.15 10:00 수정 2024.01.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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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