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성공은 과정이 아름다워야 한다

김관식

어린 시절 궁핍한 생활을 했던 사람이 큰 부자가 되거나 높은 지위에 올랐을 때 그 사람을 출세한 사람, 성공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을 향해 “개천에서 용 났다,”라고 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개천의 환경은 용이 살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다. 그런데 개천에서 용이 나왔다는 사실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성공 창조의 사건이다. 

 

그래서 서양 속담에 "The only place where success comes before work is a dictionary 말이 있다. “노력보다 성공이 먼저 나오는 곳은 사전밖에 없다”라는 말인데,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재치 있는 속담이 있다. 

 

그렇다면 성공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공의 사전적인 뜻은 ‘목적하는 바를 이룸, 즉 목표의 달성’이다. 그러나 그 목적이나 목표가 무엇이냐는 것과 달성은 어느 수준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것은 성공이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말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세속적인 성공을 일컬을 때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었거나, 지위가 높아졌거나, 명예를 얻는 사람에게 성공했다고 한다. 재물, 지위 명예 등 세 가지를 다 성취하는 예도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 또는 두 가지만 성취하는 예도 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남다른 재주와 끈기, 성실성, 긍정적인 생활 태도를 갖춘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6·7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 변두리 밭에서 똥지게를 짊어지고 채소를 가꾸며 살던 사람이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땅값이 치솟아 벼락부자가 된 졸부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을 진정한 성공으로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마찬가지로 로또복권에 당첨되어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사람도 성공했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횡재한 사람들은 그 재산을 지키지 못하고 본래보다 못한 상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횡재한 재산을 감당할 능력이 못 되기 때문에 파멸을 가져온다. 대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서 해방되려는 행동으로 재산을 모두 탕진한다. 그 예로 남에게 자신의 존재를 주위 사람들에게 허세를 부리거나 더 많은 재물을 얻겠다고 과욕을 부리다가 사기꾼들의 꼬임이 넘어가 가진 재산을 모두 탕진하는 등 결국 실패로 이어진다.

성공은 사전에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 목적이 무엇이냐가 문제이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가가 진정한 의미의 성공일 것이다. 성공에 관한 명언을 살펴보면 성공의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사마천은 “성공의 그늘에 오래 머물면 안 된다.”라고 성공 후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했고, 소 순은 “성공에는 원인이 있고, 재앙에는 징조가 있다.”라고 성공과 실패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태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토머스 에디슨은 “성공은 1% 영감과 99%의 땀에서 나온다.”라고 노력을 강조했고, 조앤, K 롤링은 “성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프랑스 작가 구스타브 플로베르는 “성공은 결과이지 목표가 아니다.” 미국 철학자 랠프 월도 에머슨은 “자신감은 성공의 첫 번째 비결이다.”라고 한 명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자신감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으며, 성공은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미국의 스티븐 코비는 그의 저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개인의 승리를 위해 첫째,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둘째,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셋째, 소중한 것을 먼저 시작하라. 대인관계의 승리를 위해 넷째, 승-승을 생각하라. 다섯째,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여섯째, 자기 쇄신을 위해 시너지를 내라. 일곱째, 끊임없이 쇄신하라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맥스웰 몰츠는 성공을 이끌어 내는 마음의 법칙 『사이코 사이버네틱스』라는 저서를 통해 성공의 법칙은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사이코 사이버네틱스』라는 말은 자동유도장치라는 뜻을 가진 그가 창조해 낸 신조어인데, 인간의 뇌는 미사일의 자동유도장치와 같아 자신이 목표를 정하면 그 목표를 향해 자동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말이다. 따라서 상상력으로서 자신의 잠재의식에 실패를 입력하면 안 된다. 성공을 입력해 주어야 그것에 맞게 자동유도 된다는 자기 충족 예언과 비슷한 말이다.

 

그가 제시한 성공의 법칙은 자아 이미지부터 바꿔라(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장 강력한 무기), 이것이 진정한 자아 혁명이다(내 안에 있는 성공 메커니즘을 작동시키자), 상상력을 이용하라(성공의 본능을 일깨우는 힘찬 불꽃), 잘못된 믿음을 버려라(실패나 능력 부족이라는 최면에서 깨어나기), 합리적 사고하라(바로 이것이 자기 한계를 뛰어넘는 구체적 기술이다), 우리는 성공할 운명을 타고났다(성공한 사람들, 그 불변의 공통점), 자동 실패 메커니즘으로부터의 대탈출(부정적 사고를 역이용하라), 마음의 성형수술을 하라(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누리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 긍정적 자아의 고삐는 풀어 던져버려라(부정적 피드백, 자기 억압의 골짜기를 벗어나라), 난공불락의 성공 자아를 구축하라(성공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마음의 약 만들기), 위기를 연습하라,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위기를 창조적 기회로 바꾸어 주는 의식의 섀도복싱), 승리를 확신하라,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승리감과 성공의 신념을 현실화하는 기적의 메커니즘), 내 생명의 수요를 끊임없이 창출하라(늙지 않고 풍요롭게 장수하는 비결), 사이코 사이버네틱스로 성공한 사람들(신발 끈을 맬 수만 있다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이라고 성공의 법칙을 말하고 있다.

 

성공은 개인에 따라 자신이 성공했다는 느낌의 정도는 다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었거나 학벌도 없는 사람이 높은 지위에 올랐다거나 자신이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여 여러 사람에게 알려진 공인의 명예를 얻었을 때 출세했다거나 성공했다고 일반적으로 평가하지만, 타인이 보는 견해와 자신이 느끼는 성공의 느낌은 다르고 잘못 알려진 일도 있을 것이다. 

 

남이 볼 때 수천억의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부채가 많아 도산 위기에 있는 사람을 남이 볼 때 외형상 성공했다고 보겠지만, 자신은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불행한 사람이라고 느낄 것이다. 따라서 외형으로 남의 성공 여부를 알 수는 없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었지만, 부자가 되기까지 과정이 불법 도박이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아서 부자가 되었다면 이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너무 가난하여 배울 기회도 없었지만, 대인관계에서 뛰어난 사교성과 화술을 발휘하거나 권모술수로 남을 짓밟고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남의 재능을 빼앗아 자신의 재능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위선 행위로 명예를 얻었다면 이 사람에게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부도덕한 사람이 부자가 되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추앙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그 사회집단은 건전한 사회가 아니라 부정부패의 고리가 형성된 비정상적인 사회일 것이다. 옛말에 “개 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 속담은 거짓말이 되었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 같이 번 사람은 재물을 개 같이 쓰고, 정승같이 번 재물은 정승같이 쓰게 된다. 부정부패로 모은 재물은 탈세 등 부정부패를 확대 재생산하게 되고, 정당하게 모은 재물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성공의 기준을 부, 지위(권력), 명예의 추구에 두는 그것보다 자아실현, 지속적 자기 계발과 성장 추구, 행복의 추구에 두었을 때 더 가치 있는 성공이 될 것이다. 

 

성공의 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정당한 방법으로 최선의 노력으로 과정을 중시하며, 성공 신화를 창조한 사람이 진정한 성공을 이루어 낸 사람인 것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4.03.04 09:28 수정 2024.03.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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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