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다른 해외의 에어비앤비, 어떤 점이 다를까요?

헬싱키 에어비엔비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뉴스 / 한인희 인턴 기자] 외국을 중심으로 에어비앤비가 상용화되면서 이제는 에어비앤비도 호스텔, 호텔, 민박과 함께 하나의 숙박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점차 에어비앤비가 늘고 있으며,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넓고 쾌적한 숙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며, 밖에서 사람을 만나는 게 부담스러워 파티룸 등의 공간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급속도로 친숙해진 느낌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파티룸을 빌려 동아리 친목 모임을 하는 경우도 보았다. 이처럼, 에어비앤비는 특히 다 인원에 최적화된 숙박 대여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호텔은 최대 인원이 4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에어비앤비는 복층일 경우 여덟 명까지도 가능한 경우를 보았다. 그래서 특히나 단체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에어비앤비를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 나가보는 해외에서 좋은 위치의 에어비앤비를 얻을 수 있을지, 안전성은 보장된 것인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러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다른 해외의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슷한 점을 보면서는 안도감을, 다른 점을 보면서는 미리 대비하여 당혹감을 최소화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약 두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음부터는 더 꼼꼼히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먼저, 핀란드 탐페레에서 이용했던 에어비앤비는 굉장히 쾌적하고 우리나라의 에어비앤비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현대식 아파트 건물의 방 하나를 임대하는 식이었으며, 총 다섯 명이 함께 여행을 떠났기에 복층인 곳을 예약했었다. 1층에는 부엌과 사우나가 딸린 욕실, 조그마한 거실이 있었으며, 2층에 2인용 침대 2개와 추가 매트리스가 하나 있었다.


문은 키패드 형식이었으며, 핀란드답게 욕실에 사우나가 딸려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잘 꾸민 층고가 높은 오피스텔과 거의 유사했다. 또한, 월패드도 있어서 정말 편안하고 여타 시행착오가 없었다. 티비에서 핀란드 방송이 아닌 한국 방송이 나왔다면 핀란드 숙소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유일한 차이점은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건물 대다수가 높지 않은 핀란드의 특성상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첫 에어비앤비 경험이 좋았던지라 파리에서도 에어비앤비를 알아보게 되었다. 비싼 호텔 가격 대비 저렴하고,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어 중심지에 있는 관광지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을 골랐다. 위험 구역에도 속하지 않았으며, 숙소 후기도 좋았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확실히 우리나라와는 다른 지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대부분 키패드 형식으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도어락 시스템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열쇠를 쓰는 방식이 아직 더 보편적이다. 그래서 키패드 비밀번호를 간단히 입력하고 들어가면 되는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집에 들어가는 절차가 조금 더 복잡하다. 


열쇠가 들어 있는 다이얼 열쇠 보관함 찾아야 하는데, 호스트가 대개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놓다 보니 안내를 따라가도 쉽사리 발견할 수 없다. 필자도 파리에서는 흡사 첩보 작전을 수행하는 듯한 기분으로 다이얼 열쇠 보관함을 찾았다. 이미 해가 지고 난 뒤에 숙소에 도착했던 지라 깜깜해서 더 찾기 쉽지 않았고, 다이얼을 여는 방식도 달라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공동 현관 열쇠와 집 문 열쇠가 달라서 매번 열쇠를 두 개씩 챙겨 다녀야 했던 것도 쉽지 않았다. 그나마 파리 숙소는 열쇠 여는 방식이 우리나라와 같아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열쇠를 넣고도 문을 못 열어서 매번 서너 번씩 돌렸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그 방법을 완벽히 터득하지는 못했지만, 왼쪽으로 반 바퀴 정도를 돌린 뒤 오른쪽으로 한 바퀴 반을 돌려야 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지나가는 아파트 거주자분께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방법을 터득한 뒤에도 한참 동안 헤매며 문 앞에서 몇 분씩이나 씨름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에어비앤비는 집 공간 전체를 대여해주는 형태이지만 유럽에서는 마치 호스텔처럼 방 각각을 빌려주는 형태도 존재한다. 그래서 만약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다면 방만을 빌려주고 화장실과 부엌을 공유하는 형태는 아닌지 다시 한번 점검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보통 세탁기가 집 내에 있는 경우에만 시설에 세탁기를 명시하고는 한다. 그러나 유럽은 우리나라의 기숙사처럼 건물 맨 지하층에 공용 세탁기가 있는 경우에도 에어비앤비 설명란에 세탁기가 있다고 명시하고는 한다. 그러나, 세탁실까지 가는 경로가 대개 복잡해서 찾기 쉽지 않으므로 꼼꼼히 후기를 읽어보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프랑크푸르트 숙소에서는 세탁실을 찾는 도중 어두컴컴한 창고를 발견해서 황급히 도망 나온 기억도 있다. 이처럼 같은 에어비앤비라고 할지라도 우리나라와 유럽 간에 몇 가지 차이가 존재한다. 이를 미리 숙지한다면 혼란은 최소화하고, 숙소에서 편안함을 최대로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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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희 사무국 인턴 기자 jade9090@ewhain.net
작성 2024.05.28 16:48 수정 2024.05.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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