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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反勢
- 뒤돌아보는 길
귓불 푸르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리
뒤뚱거리던 첫 발길 서럽던 그 날
앙다물고 새 탑 쌓으려 맹세를 하고
남모르게 손 글씨 적으며 씨줄 날줄 얽었지
바람 불어 낙엽 날려도 산 그림자는 남아 있고
마음 밭에 빗물 흘러도 그리움은 그대로이듯
인생사 회갑자 돌아서도 오늘은 단 하루
차일피일 넉살 부리면 발자국은 멍이 들지
꽃 떨어지고 단풍 든 날 우연히 거울 보면
거죽은 멀쩡한데 마음은 일그러졌고
머리카락 성글거리는 어디서 본 듯한 님
스쳐 간 세월 아쉬워한들 돌릴 수 없으련

[유차영]
한국아랑가연구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경기대학교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산학교수
이메일 : 5194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