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유 너머의 일상, 화요 편지 김고은입니다.
오늘은 추석 아침입니다. 평온한 명절을 보내고 계시는지요? 누군가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교통체증과 잔소리를 피해 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인 소위 혼추족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전 혼추족의 이유에 ‘잔소리’가 포함된 사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면 우리는 그동안의 소회를 풀며 서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오가는 대화 속에서 상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자기 말이 상대방에게 잔소리, 비난, 평가하는 말이 되지는 않는지 점검해 보시면서 따뜻한 말을 전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또 함께 있는 시간이 길고 대화가 길어지면 다툼의 여지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특히 우리가 다투게 될 때 그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소한 의견의 차이에서 시작됐다는 걸 깨닫곤 합니다. 서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강요하기에, 어느 한 쪽도 다른 쪽을 수용해주지 않기에 다툼이 일어납니다.
일상에서 벗어난 편하게 쉬고 싶은 연휴에 그 누가 다투면서 불편한 마음을 느끼고 싶을까요? 그렇기에 현자 노자의 부쟁(不爭)의 가르침을 전합니다.
‘스스로 뽐내지 않아도 오히려 분명하게 보이고,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지 않아도 오히려 옳음이 밝혀지고, 스스로 공을 자랑하지 않아도 공이 있을 것이고, 스스로 자랑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오래 유지된다. 대저 오로지 다투지 않으므로 온 천하가 이런 사람과는 다툴 수 없다.’
혼자 추석을 보내던, 가족과 함께 보내던 정답은 없습니다. 무탈한 일상을 보내며 돌아오는 추석을 맞이한 자신에게 또는 함께 만난 사람들에게 따뜻한 인사와 눈길을 나누며 편안한 추석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참고도서 『도덕경정해』 구상나무숲 이경숙
K People Focus 김고은 칼럼니스트
(ueber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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