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말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

김관식

우리는 날마다 말하고 살아간다.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말을 하며 살아간다. 말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필수적인 수단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말의 중요성에 대한 속담들도 많다. 몇 가지만 소개한다면, “말이 씨가 된다.”, “말은 칼이다.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말은 새와 같다. 날아간 말은 되풀이되지 않는다.”, “말을 앞세우면 걸음이 무거워진다.”,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말은 누군가에게는 위로이고,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된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 “침묵은 금이다.”, “말은 약이고 독이다.”, “입이 가볍다.” 등 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크나큰 재앙이 올 수도 있다. 

 

대부분은 성공한 사람들은 말을 잘했다. 결국 말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다. “꿀 한 방울이 쓸개즙 한 통보다 파리를 더 잘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날의 인재는 말을 잘하고 사람들과 잘 소통하며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관리를 뽑을 때 과거시험을 통해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인재를 등용했다. 신언서판이라는 말은 “첫째, 신(身)은 풍채가 건장한 것, 둘째, 언(言)은 언사가 분명하고 바른 것, 셋째, 서(書)는 필체가 힘이 있고 아름다운 것, 넷째, 판(判)은 글의 이치가 뛰어난 것”을 말한다. 이 네 가지를 다 갖추고 있으면 인재를 뽑았는데,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지식평가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면접시험에 비중을 두어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는 말 잘하는 사람을 우대해 필요한 인재로 채용하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시대에 필요한 인물상이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CNN방송의 “래리 킹 라이브”의 진행을 맡았던 래리 킹은, “말 잘하는 사람들이 8가지 공통점”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둘째,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일상의 다양한 논점과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말한다.

 

셋째,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설명한다.

 

넷째, 언제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말하려 하지 않는다.

 

다섯째, 호기심이 많아서 좀 더 알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왜? 라는 질문을 던진다. 대화를 잘 풀어나가는 사람은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 자신의 시야를 넓힌다. 호기심을 가지고 경청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배운다.

 

여섯째, 상대에게 공감을 나타내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 말할 줄 안다. 우리가 가장 말하고 싶은 상대는 자신과 함께 공감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말하고 느끼는 것을 상대도 확실히 공감해주길 바란다. 

 

일곱째, 유머 감각이 있어 자신에 대한 농담도 꺼리지 않는다. 너무 심각한 말을 오래 하면 실패한다.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유머 감각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것이다.

 

여덟째, 말하는데 자기 스타일이 있다. 자신만의 개성적인 대화방식을 자고 있으며, 그것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말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진실이 담기지 않는 말을 잔뜩 늘어놓는 사람은 우리는 신뢰하지 않는다. 신뢰를 잃어버리는 사람의 말은 아무리 말을 잘해도 독백에 지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의 표정이나 몸짓 등을 종합해 보면, 그 사람의 인품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직업적으로 말하는 아나운서나 사회자들도 타나 고난 말재주가 있었지만, 그들 나름대로 나쁜 언어습관을 고치는 일은 훈련해서 말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래리 킹은 나쁜 언어습관을 고치는 훈련 방법 세 가지를 시도보기를 권유한다.

 

첫째, 익숙한 말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하는 말을 들어보라고 권한다. 말을 할 때마다 당신 입에서 어떤 단어가 뛰어나오는지, 거기에만 신경을 써도 그 효과는 매우 크다고 말한다.

 

둘째, 말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라고 권유한다. 그렇게 하면 말을 절반쯤 하다가 그 끝을 어떻게 맺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할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입을 열기도 전에 문장 전체를 미리 생각하라는 말이 아니라, 첫 문장을 말하면서 다음 문장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셋째, 당신이 말하는 도중에 쓸데없는 군소리가 들어가는지 모니터를 부탁하라고 권유한다. 이 방법은 놀랄 만큼 효과가 있는데 당신이 말하는 도중에 쓸데없는 말을 집어넣으면, 그 즉시 지적해달라고 부탁하는 방법으로 하루에 최소 두 시간 정도 모니터링을 하면 당신이 버릇처럼 해오던 군말을 억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처음부터 말을 잘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자신의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불이익을 당하면 억울하다. 또한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해서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기적절하게 자신의 의사 표시를 말로 분명하게 해두는 것은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불평불만의 말을 했을 때 자신에게 화가 미칠 수 있음에 항상 유념해야 한다. 꼭 필요한 말은 하고 말은 적게 할수록 좋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과 대화할 때 남을 비하하는 말은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유명 인사들이 말실수로 신문방송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생각 없이 뱉은 말이 화근이 되어 패가망신하는 사람들도 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하기 습관이 잘 형성되어 말실수하지 않고 공감이 가는 말로 성공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자신감을 잃지 말고 진실한 자세로 자신의 의사는 분명하게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자신의 언어습관을 되돌아보고 고쳐나가는 일을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4.10.14 10:38 수정 2024.10.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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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