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선의 연작 詩] 두 개의 나 (85)

전승선

 

두 개의 나 (85)

 

 

내 안에는 두 개의 내가 산다네

 

욕심 많은 악마 양심 있는 천사

무지 있는 악마 지혜 있는 천사

술을 먹는 악마 절제 하는 천사

감정 많은 악마 이성 있는 천사

자랑 많은 악마 나눔 있는 천사

번뇌 많은 악마 영감 많은 천사

헛꿈 꾸는 악마 현실 자각 천사

거짓 많은 악마 진실 많은 천사

증오 많은 악마 사랑 많은 천사

 

우린 항상 자유롭고 평화롭고 자비로워

이미 부족함도 없고 애쓸 필요가 없다네

완성이 이루어질 때까지 비완성을 품어

내 안에 갇힌 나를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네

 

“그대여, 진정한 그대는 누구인가?”

 

 

[전승선]

시인

자연과인문 대표

이메일 : poet1961@hanmail.net

작성 2024.11.04 08:19 수정 2024.11.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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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