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T.O 마인드(Take-Over Mind)로 마인드 혁명을

김관식

미국의 컨설턴트로 유명한 게리 게이블은 『마인드 혁명』이라는 책을 통해 성공적인 삶을 위한 최고의 전략으로 T.O 마인드(Take-Over Mind) 12단계 기법을 제시했다. 이는 불교의 『화엄경(華嚴經)』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의미를 지닌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신라의 고승 원효 대사께서 몸소 T.O 마인드 혁명의 실천으로 깨달음을 설파했었다. 

 

Take-over라는 말은 기업인수라는 의미를 지닌 경제용어다. 여기에서는 기업을 인수할 때 그 기업에 대한 영향력과 조절 능력을 분석하여 적극적으로 인계하는 것과 같이 개인의 삶에도 실의와 좌절감에서 벗어나 ‘과거의 나’를 일깨워 원래 가지고 있던 잠재력과 열정을 ‘새로운 나’에게 불어넣는 것을 뜻이다.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책임지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이나 주도권을 남에게 넘기지 말고, 자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자기주도적인 삶의 혁명을 뜻한다. 게리 게이블은 Take-Over Mind의 반대되는 말로 피해자 마인드라 하고, 이 생각에서 벗어나는 12단계 기법은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부정적인 생각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여, 고질적인 생각인지 판단하자

 2. 고질적인 생각의 근원을 파보자

 3. 틀렸을지도 모르는 가정을 파헤치자

 4. 부정적인 생각이 몰고 오는 결과를 고려하자

 5. 선택 가능한 방법을 찾자

 6. 부정적인 생각을 당신의 힘을 인정하는 말로 바꾸자

 7. 자신에게 생산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자

 8. 생각을 바꿀경우 일어날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자

 9. 최상의 시나리오를 생각하자

 10. T.O 마인드로 행동하는 자신을 상상하자

 11. T.O 마인드를 행동으로 옮기는 시기를 계획하자

 12. 열 번 반복하자

 

 그는 누구나 자신이 자신의 현실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과거에서 벗어나 타인에 대한 분노를 풀어주고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교체하라고 권한다. 그러면, 미래에 극적인 효과와 바람직한 결과가 찾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T.O 마인드를 가지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을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고정관념 때문에 마인드 혁명을 하고자 결심해 놓고도 실패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듯이 T.O 마인드(Take-Over Mind)로 바꾸겠다는 결심으로 실천하다가 원래의 습관으로 되돌아가 버린다. 좋은 생각을 하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해야 습관이 되고 좋은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인데, 이미 습성화된 것들을 바꾼다는 것은 김유신처럼 기생 천관의 집에 가지 않기로 결심하지만 말이 습관처럼 천관으로 집으로 안내하자 말의 목을 잘라버리는 결단력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좋은 생각은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것이 되풀이되면 습관이 된다. 자기 아집이 강하고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생각이 굳어져 생각을 바꾸기가 어렵다. 특히 오늘날 디지털시대 편리한 문명의 이기로 인해 더욱 사람들은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생각이 굳어져 있다. 겨우 자신의 전화번호를 기억할 뿐 가족이나 친구, 친지 등 가까운 사람들의 전화번호는 물론 생일날이나 제삿날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기억 용량을 비우고 모두 컴퓨터나 핸드폰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꺼내어 쓰기 때문이다. 자신의 뇌에 저장하지 않고 문명의 기기에 저장하고 산다. 그리고 날마다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국에서 제공해 주는 각종 정보에 따라 움직이고 살아간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맛집을 찾아가고, 광고하는 제품을 소비하고 살아간다. 그냥 수동적으로 자신의 행동마저도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하고 연예인들의 행동, 몸짓, 옷차림, 등등 무작정 생각하지 않고 따라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주체적인 자신의 생각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것이 길들어 있다.

 

이러한 시대 예술도 병들어간다. 과학문명의 기기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생활하는 방식으로 예술 활동도 주체적인 생각과 자유 의지 대로 예술작품을 창작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쉽게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여 예술작품을 창작하고 향유하려고 한다.

 

예술작품을 창작할 때 과학문명 기술의 도움을 받아 편리하게 할 수 있지만, 예술작품의 예술성은 예술과의 혼과 열정이 담기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예술작품의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기가 어렵게 된다.

 

예술가의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예술작품을 창작하려는 장신의 정신이 훌륭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예술가가 예술작품을 창작할 때 어떻게 하면 속임수를 써서라도 비싼 값에 팔리는 예술작품을 만들 것인가 하는 욕심이 앞서버린다면, 훌륭한 예술작품이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예술가의 혼이 담겨 있지 않는 겉보기만 화려하고 값어치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예술품이 진정한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 또한 자신의 명성이 알려지기 위한 허위 홍보 활동에 힘을 쏟는다는 것은 이미 특별하게 만들기로 성립된 예술작품이 특별하게 보이기로 전락하게 되고, 예술을 빙자하는 전시적인 활동으로 전락해 버리게 된다. 오늘날 예술계가 오염되어 시끄러운 것은 예술의 본질적인 가치보다는 예술작품 창작을 물질적인 부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대중들이 예술을 취미나 여가 활동으로 쉽게 따라 하고 예술가로 자신의 명리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욕심 때문에 일어난 비정상적인 풍토가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수의 흉내를 낸다거나 사행시를 짓는 놀이처럼 디지털 매체인 핸드폰에 사진을 찍어 사진 해설을 붙인 글을 디카시라고 하여 유포하는 행위 등 자신의 존재를 홍보하려는 대중들의 놀이문화로 문학놀이꾼들이 문예잡지에 등단하여 문인 따라 하기 행위를 하는 것처럼 진정한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을 따라 함으로써 특별화하려는 예술놀이꾼의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예술작품 자체를 특별하게 함으로써 특별한 예술작품을 남기려는 예술의 본질과는 먼 예술가들의 행동을 따라 함으로써 자기 만족하는 빈껍데기 예술 놀이 활동의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적인 풍토에서 예술이 되살아나려면, 모든 예술가들이 T.O 마인드(Take-Over Mind)로 마인드의 혁명을 통해 진정한 예술의 희열을 맛볼 수 있도록 미학적인 인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할 뿐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4.11.04 08:43 수정 2024.11.04 08:56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한별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2025년 4월 25일
2025년 4월 25일
전염이 잘 되는 눈병! 유행성 각결막염!! #shorts #쇼츠
2025년 4월 24일
2025년 4월 23일
2025년 4월 22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25년 4월 21일
2025년 4월 20일
2025년 4월 19일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6일
2025년 4월 15일
2025년 4월 14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