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뇌를 깨우는 생활 방법

김관식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뇌이다. 그런데 뇌는 우리의 몸보다 더 빨리 노화가 진행된다고 한다. 몸이 쇠약해지는 징후가 보일 때 이미 뇌의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그런데 우리는 몸의 건강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만 뇌의 건강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가 쉽다. 

 

뇌의 기능이 쇠퇴하게 되면 치매가 오게 되는데, 이때는 너무 늦다. 따라서 건강한 뇌로 나이가 들어서도 치매에 걸리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뇌를 깨우는 생활 습관으로 뇌의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을 유지하여야 할 것이다.

 

이미 서구에서는 플렉스타임 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도입되어 보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플렉스타임이란 종업원이 정해진 시간대 안에서 자유로운 시각에 출근 또는 퇴근할 수 있는 노동 시간 관리 제도로 우리말로는 유연근무제도라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일 때 비대면을 위해 플렉스타임 제도가 시행되었지만 오랜 관습을 단기간에 바꾸기란 어려운 일이고 일의 성격에 따라 플렉스타임 제도를 실시하기에 어려운 직업이 있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플렉스타임은 뇌의 활성도가 가장 높은 시간에 일한다는 장점 때문에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뇌의 활성도가 사람에 따라 달라 “아침형 인간”과 “밤형 인간”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아침에 일어 날 때부터 상쾌하다. 그것은 가장 피로가 회복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일어나는 순간부터 뇌의 피로가 진행되기 시작하여 밤이 되어 잠들기 전에 가장 피로가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는 사실은 아침형 인간이든 밤형 인간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본 교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학에서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올림픽위원회에서 최첨단 스포츠과학을 연구한 일본인 코다마 마츠오는 그의 저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는 머리가 좋아지는 습관』을 통해 첫째, 밤의 1시간은 아침의 10분도 못하다고 전제하고 아침에 두뇌를 활성화하는 것이 좋으므로 자신이 밤형 인간이라고 판단되면,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고 있다. 

 

둘째, 밤과 낮의 신경스위치가 교체되어야 신체리듬이 유지되므로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한밤중에 눈이 떠졌다면 행운이라 생각하고 그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자세를 갖는 등 불면증을 없애려는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셋째,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 불규칙하더라도 일하러 가기 전에 90분 전에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배이게 하면 평일 기준 연간 250시간이라는 눈부신 아침의 여유시간이 창출되고, 여유시간으로 인해 인생의 윤택함과 모든 활동에서 성공을 가져다주게 되는 등 눈부신 아침의 여유를 자기의 것이 되어 삶이 바뀐다는 것이다. 

 

넷째, 밤 시간의 일반적인 수면 형태를 “긴 수면”이라 하고, 열대지방에서 일하다가 2∼3시간 정도 휴식이나 낮잠을 자는 관습을 “중간 수면”이라 하며, 점심시간을 이용한 10-20분의 얕은 선잠을 “짧은 수면”이라고 할 때, 이 세 종류의 수면을 잘 활용하면 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다섯째, 뇌를 예리하게 하는 아침 의식으로 15분정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35∼37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전신 사워를 하고 온도를 점점 높여서 40도 전도의 뜨거운 물로 전신 샤워로 3분간, 강한 수압으로 온몸을 자극한다거나 최종 마무리는 20도 정도 냉수로 전신 샤워하는 총 7분 동안의 샤워, 그리고 안면근육 트레이닝으로 눈을 크게 뜨고 3초 동안 가만히 있다가 눈을 감고 3초 동안 가만히 있는 행동을 10회 반복한다. 얼굴 하반부 트레이닝으로 키스하는 것처럼 입을 작게 오므리고 3초 동안 가만히 있다가 입을 크게 옆으로 벌리고 웃는 표정으로 3초 동안 가만히 있는 행동을 10회 반복, 그리고 복식 호흡과 명상선 5분을 한다. 

 

여섯째, 지긋지긋한 출근길 지하철도 평상시보다 30분 정도 일찍 집을 나서서 지하철의 좌석에 공부하게 되면 출근길 지하철이 당신의 움직이는 서재가 된다. 목적지보다 한 정거장 앞에 내려서 거리를 여유로운 기분으로 걸어보며 그날 해야 할 일의 순서와 준지를 우뇌에 입력한다. 그러면 출근길이 즐거워질 것이다. 

 

일곱째, 지하철에서 우뇌 트레이닝을 하여 근력, 안구 근육, 동체시력을 향상시킨다. 그 방법으로 매달려 있는 자하철의 손잡이를 이용한 근력 트레이닝, 손으로 손잡이를 잡았다가 팔에 힘을 주고 온몸 끌어올리기, 발가락 끝으로 서고 팔에 체중을 싣는 행동 20초씩 5회, 안구 육 트레이닝, 동체시력 트레이닝으로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간판의 그림이나 문자 읽기 등 세 가지 트레이닝을 반복하면 우뇌가 활성화 된다. 

 

여덟째, 출근길에 변화를 주면 공간인식능력이 달라진다. 자주 가는 길을 다른 길로 바꾸어 가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공간을 체험할 수 있고, 그 결과 뇌는 예민해지게 된다. 등 출퇴근 길, 주말 등의 두뇌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아침 활동에 대해서만 소개했다.

 

이 밖에도 문장 전체를 화상으로 입력하는 속독 훈련으로 10분 만에 신문을 읽어내는 훈련으로 우뇌를 활성화 시킨다거나 손끝을 기교 있게 사용하여 요리하는 습관으로 우뇌 활성화, 여구경기 관전할 때 양 팀의 장단점 분석 및 게임의 승패 예상 등으로 우뇌 단련하기, 오른손잡이는 우뇌 활성화가 부족하니 좌반신을 활용하는 습관 기르기, 라디오를 들을 때 최소의 음으로 듣기 등등 다양한 뇌 훈련 방법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뇌의 건강을 위해 습관적인 행동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뇌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우리는 나이를 먹을수록 습관대로 행동하려고 한다. 습관대로 반복적인 행동은 뇌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노화를 빨리 진행시키게 되며, 결과적으로 창의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긴장 완화가 마음의 휴식이라고 생각하는데, 긴장 완화는 심신을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만큼만 하는 것이 오히려 뇌를 예민하게 하는 최선의 수단이 된다고 한다. 일에서도 큰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노는 것도 열정적이다. 모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야 말로 뇌를 예민하게 하는 사람이다. 

 

흔히 화가나 조각가, 작가 등 예술가들이 열정적으로 자기 작품 세계에 빠져드는 것도 뇌가 활성화되어 예민하게 작동하게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런 예술가들이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예술가들이 일반 사람들과 달리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것은 바로 뇌를 활성화시키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 줄을 일반인들이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뇌는 습관적으로 행동할 때 노쇠화가 빨리 진행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우뇌 활성도가 높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감각기관을 단련하면 뇌가 점점 날카로워지게 되는데, 예술가들이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로 뇌의 예민 때문일 것이다. 좌뇌는 언어로 생각하는 뇌라면, 우뇌는 이미지로 생각하는 뇌라고 한다. 

 

예술가나 올림픽대화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몰두하고 발상력을 향상시키려면 영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끔씩 습관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잠자는 뇌를 깨우는 훈련을 시도해보는 것도 뇌의 건강을 지미는 중요한 일일 것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4.11.18 10:05 수정 2024.11.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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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