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화해와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남쪽으로 전달된 풍산개 2마리가 인천시에서 번식에 성공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청와대로부터 분양된 풍산개 수컷 '햇님'과 암컷 '들'이가 인천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9·19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신한 상태의 풍산개 '곰이'와 수컷 '송강이' 한 쌍을 선물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경내에 새 터를 잡은 곰이는 새끼 6마리를 낳았다.
청와대는 새끼들을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주기 위한 공모를 했고 인천과 서울, 대전, 광주 등 지자체 4곳이 분양 받았다.
시는 지난달 30일 인천시청 내 보육시설인 두루미집에서 햇님'과 '들'에 대한 환영 행사를 열었다.
시는 햇님과 들을 인천대공원으로 보내 건강상태를 확인했고, 이후 햇님은 서해5도 연평도 안보수련원으로 들은 인천대공원에 남아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인천에 온 햇님과 들은 시청어린이집 아이들에 환영을 받았고 적응기간 후 인천대공원과 연평도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씩씩하게 자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