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겨울이 있는 풍경

문경구

 

겨울이 있는 풍경

 

 

몹시 추웠던 그 겨울

교회에 가면 톳밥 화롯불이

어머니 품처럼 따뜻했다

 

새문안 구세군 교회로

건빵과 연필과 구제품을 받으러

눈사람이 되어 걸어가는 길

 

춥고 배고프지만 아름다웠던 

그 길에 녹아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밤이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

이메일 kimurgin@hotmail.com

작성 2024.12.10 09:30 수정 2024.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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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