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지난 주 치러졌습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두 번의 모의평가는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김건휘 기자가 생명과학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을 돕기 위해, 생명과학Ⅰ,Ⅱ 과목으로 나누어 출제경향과 학습방법을 두 번에 나누어 연재하고자 합니다.(기자 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지난 주 치러졌다. 의과대학 진학과 생명공학 계열의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긴장 속에서 생명과학Ⅱ시험에 응시했을 것이다. 생명과학Ⅱ과목에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하며, 생명과학Ⅱ과목의 출제경향과 학습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1) 출제경향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생명과학Ⅱ과목은, 직전 치러졌던 6월 모평에 비해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되었다. 특히 발효와 효소와 관련된 문항이 다수 출제되어 발효와 효소에 대한 학습을 철저히 한 학생이라면 문제풀이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다양한 세포의 구조에 대해 숙지하여야 풀이할 수 있는 문항이 6월 모평에 이어 출제된 것으로 보아 수능 때에도 세포의 구조와 관련한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6월 모평에 이어 다양한 현미경의 특징을 파악하는 문제가 연속하여 출제되었다. 세포구조학의 기본은 현미경의 사용법이기 때문에, 수능 때에도 이와 관련된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종합적으로 난이도를 판단하면, 변별력 향상을 위하여 DNA 염기서열 분석, DNA 반보존적 복제 등의 유전 파트 내용이 문항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아 난이도의 안배가 잘 이루어졌다 할 수 있겠다.
생명과학Ⅱ과목에서도 생태학적 내용이 나오기는 하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유전파트에 비하면 평이한 편이라 기본적인 개념을 숙지한다면 무리 없이 문항을 풀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문항에는 18번 문항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18번 문항은 하디-바인베르크 법칙의 기본개념을 응용한 문항이다. 이 원리에 따르면 대립유전자가 멘델의 유전방식만으로 일어난다고 가정한다면, 그 집단의 세대가 아무리 지나도 유전자 형의 빈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며, 이와 같은 유전자 풀은 하디-바인베르크 평형 상태가 된다는 이론이다. 즉, 대를 거듭하더라도 유전자 풀에서 대립 유전자의 빈도가 변하지 않고 평형상태를 유지한다는 원리를 말한다. 유전의 기본적 개념을 바탕으로 하디-바인베르크 평형 개념을 응용한 문항이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약간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문항이라 할 수 있겠다.
(2) 수능 때까지의 생명과학Ⅰ 학습방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문제를 출제할 때, 단순 암기를 요하는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을 출제해 왔다. 따라서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이와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하며 학습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다양한 세포의 구조를 지속적으로 꼼꼼히 분석하도록 한다. 세포의 구조는 대학에 진학할 때, 일반생물학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으로 세부적으로는 세포구조학과 연관이 되므로 가장 기본이라 하더라도 꼼꼼히 복습하도록 한다.
둘째, 발효와 효소에 대한 문항이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출제되고 있으므로 발효와 효소에 대한 내용을 철저히 복습하도록 한다. 특히 발효와 효소에 대한 문항은 그래프를 제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래프 해석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수능연계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교재에 관련 탐구자료가 충실히 수록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을 참고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개념의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념 정리를 하도록 한다. 특히 유전 파트는 전통적으로 고난도 문항이 자주 출제되며 수능 등급컷을 가르는 킬러문항이 출제되는 파트이지만 이 점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능연계교재인 수능완성 교재 뒷부분에 수록된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충실히 풀이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문항이 어느 부분에서 출제되었고, 관련 탐구실험 등도 교재에서 찾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과학탐구영역은 실험탐구를 얼마나 해석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므로, 교재에 제시된 탐구 내용을 꼼꼼히 복습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