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아랑가] 홀로 아리랑

한돌 작사 작곡 서유석 노래

2025년은 우리 민족의 해방광복 80년이 되는 해다. 해방(解放)은, 구속이나 강압으로부터의 석방, 광복(光復)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다. 우리 민족의 식민지 터널은, 1910년 8월 29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34년 351일 간의 기간이다.

 

이 시점에서, 되짚어 각성할 노래는, 서유석의 절창, <홀로 아리랑>이다.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 조그만 얼굴로 바람맞으니 /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 가는데 /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 한라산 제주에서 배 타고 간다 / 가다가 홀로 섬에 닻을 내리고 /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보자 /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동해는 우리의 바다다. 그 한가운데 또록한 독도는 우리 고유의 영토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동해경비사령관 같은 장군섬이다. 금강산 맑은 물도, 설악산 풍광 물도, 동해로 가고, 우리네 마음도 동해에 둥둥 흘러서 독도에서 만난다. 제주에서 배를 타고 현해탄을 거슬러 오르면서, 동녘 해의 기운을 맞으시라. 두만강 물이 휘돌아 합류하는 유장함을 더해보시라. 독도는 외로운 듯하지만 외롭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대한민국의 땅이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중심으로 91개 섬으로 이루어진 하나, 해발고도 최고점은 서도 168.5m, 동도 98.6m이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울릉도에서 뱃길로 200여 리(약 87㎞) 떨어져 있다. 서도의 최고봉은 대한봉(大韓峰), 동도의 최고봉은 우산봉(于山峰)으로 부른다. 동도 최고봉은 성걸봉·일출봉이라고도 불렸었다. 동도·서도·부속도서는 대부분 수심 10m 미만의 얕은 땅으로 연결되어 있다.

 

1965년부터 최종덕(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겨 거주한 독도주민 1호) 이래로 김성도 부부 및 독도경비대원, 등대 관리원, 울릉군청 독도관리 사무소 직원 등 4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200만 명이 방문하였고, 1일 평균 660명이 입도(동도)하고 있다.

 

돌로 된 섬이란 뜻, 돌섬의 경상도 방언 독섬을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독도(獨島)가 되었다. 과거에는 우산도(于山島)라고 불렸고, 평균 수심 2천m의 해양 평원에 솟아 있는 화산섬, 약 460~250만 년 전에 형성된 해양섬,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336호다.

 

<홀로 아리랑> 노래를 만든 한돌은 1953년 경남 거제 출생, 본명은 이흥건이다. 한돌은, ‘작은 돌의 역할이라도 하자’는 뜻을 지닌 순 우리말이다. 그는 1976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포크 팝 가수로 첫 데뷔를 하였으며, 3년 후 1979년에 정식 가수로 데뷔하였다.

 

<홀로 아리랑> 발표 당시 서유석은 45세였다. 그는 해방둥이, 2025년 80세이다. 1945년 서울에서 부모가 둘 다 교장 선생님을 지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서울중고교를 거치면서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핸드볼장학생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한다. 훤칠한 키에 날렵한 몸매, 졸업 후 실업팀에 입단하였지만, 바로 그만두고 카페에서 지배인 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1969년 우연히 코미디언 구봉서를 통하여 TBC 쇼쇼쇼 담당PD 조용호와 만나게 되면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홀로 아리랑>노래 속,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에 한국 서정민요로 등재되었다. 아리랑은 남북을 통틀어 60여 종, 3천 6백여 수에 이른다. 평안도 지방의 <서도아리랑>, 강원도 지장의 <강원도아리랑>·<정선아리랑>, 함경도 지방의 <함경도아리랑>·<단천아리랑>, 경상도 지방의 <밀양아리랑>, 전라도 지방의 <진도아리랑>, 경기도 지방의 <긴아리랑>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정선아리랑>·<진도아리랑>·<밀양아리랑>이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자체가 애국가, 우국가이다. 내 나라 내 땅을 노래 부르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설명 없이 부르고 외쳐야 할 노래가 이 곡이다. 동해바다 건너에서, 남 나라 땅을 자기네 땅이라는 괴변(怪變)을 발설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영토 주권의 상징이고, 배타적 애국의 화살과 방패다.

 

아리랑의 기원과 유래에 대하여는 1930년경부터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으나, 분명한 근거로 정리한 자료는 없고 먼 옛날부터 불리어 왔으되, 노래 후렴구인 것은 분명하다는 결론만 합일된 상태이다. 문헌상 기원은 1790년경 <만천유고>에 실린 <농부사>의 후렴구라는 통설이 있다. 근래에 은근하게 회자 되는 아리랑에 대한 말, ‘아리따운 낭자’란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기도 한다.

 

독도 관련 대중가요는 한돌의 <홀로 아리랑>, 장사익의 <독도사랑>, 안치환의 <외롭지 않은 섬>, 백자의 <독도는 우리의 땅이다>, 동요드림의 <독도는 우리의 친구>, 김흥국의 <독도로 날아간 호랑나비>, 김안수의 <독도야 말해다오>, 유연이의 <아! 독도> 등이 있으며, 2006년 민족 가수 서희가 정광태와 함께 <신 독도는 우리 땅>을 발표하였다. 이외에도 수많은 곡조가 있다.

 

2025년 대한민국은 K~글로벌이라고 할 수 있는, 위기(危機)의 난간이거나 벼랑의 꼭대기에 서 있다. 특히 대중문화예술의 K~한류가 그 첫째이다. 특히, 세계무대의 꼭대기를 점유한, 대중가요 부문이 더하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맞물려 생겨난 단어이다.

 

정상(頂上)에 서면, 더 이상 올라갈 지향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 자리에서 허공중으로 날아갈 날개를 달아야 더 나아갈 수가 있는데, 오늘날 우리 대중가요계는, 이러한 조짐은 희박하고, 복고(復古)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사조(思潮)와 경향(傾向)에 매몰되어 가고, 기획 연출은 상업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태초로부터 영원으로 이어지는 세상이라는 역사의 흐름은, 추격(追擊) 추월(追越) 추락(墜落)의 연속과 반복을 통하면서, 시간의 문을 열과 앞으로 나아간다. 정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이 추격과 추월이고, 정상에 서는 순간부터는 추락의 시간과 마주한다. 이런 맥락에서, 해방광복 80년의 새봄에,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 노래를 감흥하면서, 각성(覺醒)할 태도와 태세는 선명해진다.

 

개인과 특정 커뮤니티와 나라는, ‘나와 네가 우리가 되어서’ 지켜 가는 것이다. 나라가 어질거리고 힘을 잃으면, 꽃도 노래도 고향과 고국을 잃어버린다. 또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각성하여,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와 아이템을 발굴, 창출, 육성하면서 진화 강화 승화해 가야 한다.

 

미국에서 탄생하여 일본은 경유하여 우리나라로 들어온, ‘트로트’라는 용어를, 우리 민족 고유의 노래, ‘아리랑과 가요’를 합친 단어, ‘아랑가(ArangGA)로 개명(改名) 혹은 신작명(新作名)하는 것도, 하나의 지향점이 될 터이다.

 

 

[유차영]

한국아랑가연구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경기대학교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산학교수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5.01.22 09:29 수정 2025.01.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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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