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가 오는 3월 20일부터 주요 메뉴의 가격을 평균 2.3% 인상한다. 이번 가격 조정은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에 따른 조치로, 일부 인기 메뉴를 포함한 총 20개 제품이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게 된다.
맥도날드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가격을 조정해 왔으며, 이번 인상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다시 한 번 외식비 부담을 떠안게 됐다.
빅맥 세트 등 20개 메뉴 가격 인상
이번 가격 인상은 대표 메뉴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다. 주요 인상 대상 메뉴는 빅맥 세트,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 치즈버거, 맥너겟(6조각), 아이스크림 콘 등이다.
특히 빅맥 세트는 한국 맥도날드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대표 메뉴 중 하나로,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 "불가피한 결정" vs 소비자 "부담 커져"
맥도날드 측은 원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원자재비와 운영비 증가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계속되는 외식비 상승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맥도날드마저 가격을 올리면 이제는 햄버거도 사 먹기 부담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요즘 외식하면 1만 원이 기본인데, 버거 프랜차이즈까지 따라 올리니 선택지가 줄어든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소비자는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 기업이 가격을 안 올릴 수는 없지 않나”라며 이해하는 입장을 보였다.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가격 인상… 추가 인상 가능성도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버거킹, 롯데리아 등 주요 햄버거 브랜드들도 올해 초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 가격과 물류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고려한 소비 패턴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 물가 상승의 신호탄… 향후 전망은?
이번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단순한 패스트푸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전반적인 외식 물가 상승 흐름을 반영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도 원가 압박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질지, 아니면 대체 시장이 새롭게 부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