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편지] 누구나 마음 약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

 

40년 전 기억이 나는 가정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의 아이를 둔 엄마였는데
남편이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면서 가정 형편은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는 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만 뉠 수 있는 작은 집에서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온종일 빌딩 청소부터
식당 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
집안일은 초등학교 3학년인 큰 아이가
맡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냄비에 콩을 잔뜩 넣어놓고,
집을 나서며 메모를 남겼습니다.

'냄비에 콩을 안쳐 놓았으니
이것을 조려 저녁 반찬으로 해라.
콩이 물러지면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된다.'

고된 삶에 지친 엄마는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단 생각에
그날 밤 집으로 돌아와 순간적으로
삶을 포기할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얼굴이라도 볼 생각에
찬찬히 둘러보는데, 큰 아이의 머리맡에
쪽지가 보였습니다.

'오늘 엄마 말대로 콩이 물러졌을 때 간장을 부었는데
동생이 짜서 못 먹겠다고 투정해서 너무 속상했어요.
열심히 콩을 삶았는데, 이렇게 돼버려서 정말 죄송해요.
내일은 저를 꼭 깨워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엄마! 오늘 하루도 피곤하지요?
엄마 고생하는 거 저희도 다 알아요.
사랑해요. 먼저 잘게요.'

그 쪽지를 보는 순간 엄마는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 걸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좌절과 어려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마음 약한 생각, 누구나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그에게 지금 누가 가장 필요한지..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입니다.

작성 2025.04.07 11:01 수정 2025.04.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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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