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끝이 자주 붉어지는 건 단순한 미용 문제일까요, 아니면 우리 몸이 보내는 작은 비명일까요?"
거울을 보다 문득, 자신의 코끝이 유독 붉게 변한 것을 발견하고 당황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마스크를 벗은 이후 더 자주 관찰되는 이 현상은 단순한 혈액순환의 일시적 반응이 아닌, 면역력 저하, 자율신경 이상, 그리고 체내 열불균형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안면홍조'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38만 명으로, 최근 5년 새 1.6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여성 환자의 비율이 70%를 넘으며, 30~50대 중년층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몸 속 깊은 곳의 이상을 시사하는 징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치유 전문가 이재영 소장은 “코끝이 자주 붉어지는 경우는 위장의 열이 상체로 치솟거나, 체내 염증이 순환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자율신경이 불안정한 이들에게서 반복적으로 관찰됩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코끝이 빨개지는 것을 단순 증상으로 여겨 방치할 경우, 만성 위염이나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체내 장기의 기능은 외부 피부 상태로도 표현되는데, 코는 ‘폐와 위의 거울’이라 불릴 만큼 상부 소화기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부위이다.
이러한 증상은 습관 개선과 식생활 조절만으로도 완화될 수 있다.
이재영 소장은 첫째, 아침 기상 직후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기, 둘째, 냉한 음식 섭취 줄이기, 셋째,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매일 10분 명상하기 등의 실천법을 제안했다. 실제 그의 클리닉에서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3개월 이상 유지한 고객의 73%가 안면홍조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전문의들도 경고한다. 대한피부과학회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카페인 과다 섭취가 안면홍조 유발의 주요 인자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즉, 피부에 나타나는 반응은 결국 몸 전체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셈이다.
코끝이 빨개졌다고 화장품만 바꾸는 것으로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면, 문제는 오히려 깊어진다. 외적인 증상은 내적인 건강 이상을 알려주는 경고음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미용 팁이 아니라, 우리의 몸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혹시 지금 거울을 보며 당신의 코를 들여다보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오늘부터라도 작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실천을 시작해보자. 건강은 외면이 아니라, 내면으로부터 회복된다.
[칼럼제공]
(주)이루리움 이재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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