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 중이라도 대출은 가능하다.”
장기적인 채무 조정과 상환을 성실히 이어가는 신용회복자들에게는 절박한 자금 수요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도 차갑다. 특히, 개인회생자보다도 대출 심사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정말로 신용회복 중에는 대출이 불가능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은 있다. 단, 조건과 전략이 따라야 한다.
• 신용회복 중 대출, 가능한 주요 상품은?
1. 신용회복위원회 성실상환자 대출
국가 공인 신용상담기구인 신용회복위원회는 채무조정을 6개월 이상 성실 상환 중이거나 3년 내에 상환을 완료한 경우 최대 1,500만 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저금리(2.0%~4.0%)로 지원한다. 특히 성실상환자에 대한 우대금리가 제공되며, 비대면 소액대출 상품도 함께 운영 중이다.
2. 햇살론 / 햇살론15
신용점수가 낮아도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경우라면 신용점수 제한 없이 햇살론15를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정책금융상품으로 분류되어,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이 가능하다.
• 햇살론: 최대 2,000만 원, 연 11.5% 이하 금리
• 햇살론15: 최대 2,000만 원, 단일금리 연 15.9%
3. 대부업권 대출 (MK대부, 캐시벅스대부 등)
정책금융으로 접근이 어려운 경우, 합법 등록된 대부업체의 전용 상품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MK대부는 12회차 이상 성실상환 이력이 있는 직장인, 프리랜서, 사업자에게 500만원 한도의 대출을 제공한다. 금리는 연 20% 이내로 다소 높지만, 소득증빙이 가능하고 연체 중이 아니라면 승인 가능성이 있다.
• 왜 신용회복자는 개인회생자보다 대출이 더 어려운가?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채무 감면이 없는 신용회복자는 변제 부담이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미래 상환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채무가 감면되는 개인회생자보다도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많다.
• 대출 성공률 높이는 전략은?
성실상환 6개월 이상 기록 확보
공공기관 상품 먼저 확인 (신복위, 햇살론 등)
소득 증빙자료 정비 및 최신화
연체 이력 제거 및 통신비, 공과금 납부 실적 유지
디지털 금융 프로필 관리 및 재무계획 수립
• 신용회복 중 전세대출도 가능?
많은 신용회복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출 중 하나가 전세자금대출이다. 신용회복 지원자를 위한 특례보증 전세대출은 일정 조건(변제 성실 납부 등)을 충족하면 신청 가능하다. 다만, 보증 심사 기준이 까다로우므로 사전에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가능성은 있다,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신용회복 중 대출은 절대 쉬운 길이 아니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정책 금융 상품을 잘 활용하고, 철저한 준비와 정보 수집으로 무장한다면 충분히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신용회복의 여정은 결코 짧지 않지만, 그 끝은 분명 새로운 기회의 시작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