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빨칼럼>“월세가 안 들어올 때 건물주는 잠 못 잔다”

부자 건물주도 몰래 쓴다는 임대관리노하우 대공개

임대는 수익이 아니다, 수익을 만드는 기술이다

 

나는 ‘월세’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조용히 울리는 카카오뱅크 알림창.
“00월 월세가 입금되었습니다.”


작은 알림 하나가 주는 안도감은, 생각보다 강렬하다.
마치 통장에 찍힌 숫자가 내 수고를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사람들이 흔히 상상하는 임대 사업의 낭만이다.
현실은, 그렇게 달콤하지만은 않다.


임대는 부동산이라는 자산을 ‘소유’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영역이다.
그건 운영이고, 관리이며, 무엇보다도 전략이 필요한 사업이다.

 

 

좋은 임차인은, 수익의 시작이다

 

사람들은 임대 사업에서 ‘입지’를 말하고, ‘상권’을 따지며, ‘임대료 수준’을 이야기한다.
물론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내가 겪은 바로는, 임대 수익의 안정성은 80% 이상이 ‘임차인’에서 결정된다.

 

임차인을 어떻게 구하느냐가 수익을 좌우한다.
그들은 단순히 공간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아니다.


내 자산의 가치를 유지하고, 나의 현금 흐름을 결정하는 ‘사업 파트너’다.


때문에 나는 계약 전 항상 세 가지를 확인한다.

 

첫째, 신용이다. 개인 신용도는 물론이고, 법인의 경우 재무제표도 살펴본다.


둘째, 수익 흐름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최근 매출 내역을 요청하고, 직장인의 경우 급여명세서를 확인한다.


셋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대화의 흐름이다.


첫 만남부터 소통이 매끄럽고 책임감 있는 인상을 주는 사람은, 임대차 과정에서도 무리 없다.
반대로 태도에서 불성실함이 느껴지는 경우, 어떤 조건이 좋아도 나는 계약을 하지 않는다.

 

월세 수익을 ‘루틴화’하라

 

부동산 임대 사업을 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이거다.


“그냥 앉아서 월세 받으면 되잖아요.”

하지만 월세가 자동으로 들어오지 않을 땐 어떤가?


한 달, 두 달 연체되기 시작하면 그것이 곧 ‘공실 리스크’로 이어지고,
공실이 생기면 건물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월세가 밀린다’는 건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자산 관리 실패.

 

그래서 나는 월세 수익을 사람의 약속이 아닌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CMS 자동이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입금 확인 알림 서비스를 연동해두었다.
계약서에는 연체 시 이자율을 명시하고, 경고 후 해지까지의 기한도 명확히 써둔다.

 


수익은 ‘기대’가 아닌 ‘설계’에서 온다.

 

공간을 임대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임대하는 것이다

공실을 막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건물을 단순한 공간이 아닌 ‘경험의 장소’로 만드는 것이다.


나는 입주 전 기본 인테리어를 할 때 조명 하나, 식물 하나, 향 하나까지도 고민한다.
입주자는 공간에 들어섰을 때의 감정으로 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매 분기마다 점검 일정을 잡고, 배관 상태, 전기 설비, 보일러 등 설비 점검을 반복한다.
이 작은 디테일들이 입주자에게 신뢰를 준다.


그리고 그 신뢰가 장기 계약이라는 결과로 돌아온다.

 

 

공실, '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지 않은 결과'다

 

한 번은 오피스텔 세입자가 급작스럽게 이사를 결정했다.
나는 그날 바로 네이버 부동산에 매물을 올리고, 다음 날 당근마켓에도 등록했다.


사진은 낮 2시, 햇살이 가장 좋을 때 찍고, 간단한 소품을 배치해 카페처럼 연출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공실이 생긴 지 4일 만에 새 임차인을 구했다.
그때 느꼈다. 공실은 대응이 아니라 예방의 영역이라는 걸.

 

요즘 같은 시대에는 마케팅 전략도 임대 관리의 일부다.
공실이 생기기 전, 이미 다음 임차인을 유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장기 수익은 ‘재계약’에서 결정된다

 

임대 사업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익은 ‘재계약’에서 나온다.


나는 장기 임차인에게는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벽지와 바닥을 새로 시공하거나, 관리비를 한두 달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이 작은 투자가 임차인의 만족도를 높이고, 공실 리스크를 줄이며, 결과적으로는 수익의 지속성을 만든다.


또한 세무사와의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절세 전략도 함께 세운다.
소득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도 전략이다.

 

 

임대는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임대를 부동산 자산의 부수입쯤으로 여긴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임대는 부동산 자산의 본질을 수익화하는 기술이다.

단순히 월세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쌓고, 공간을 다듬고, 시스템을 만들고, 사람을 이해하며
하나의 ‘브랜드 자산’으로 건물을 키워가는 과정이다.

 

당신의 건물은 어떤 과정을 겪고 있는가?
단순한 벽돌 더미인가, 아니면 매달 현금이 흐르는 강인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은 건물주가 아니라 임대 사업가다.

 

문의 해운빨tel:010-5806-5665

작성 2025.05.25 17:07 수정 2025.05.26 09:13

RSS피드 기사제공처 : 한국AI부동산신문 / 등록기자: 김예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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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