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전 세계 17개국 18개 재외한국문화원이 현지 유력 문화예술기관 및 축제조직 등과 협력해, 다양한 분야의 ‘케이-컬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문화원은 국내 예술인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K-콘텐츠의 세계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우선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오는 7월 ‘천하제일탈공작소’를 초청해 탈춤을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을 선보이며, 주체코문화홍보관은 중부유럽 최대 음악축제인 ‘컬러즈 오브 오스트라바’ 무대에 전자펑크음악 듀오 ‘팻 햄스터 & 캉뉴’를 초청해 한국 음악의 실험성과 독창성을 알릴 계획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투어링 케이 아츠’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무직페스트 베를린’ 등 주요 클래식 축제 순회공연을 추진해 클래식 분야에서도 한국의 위상을 높인다.
또한 주요 기념일 및 국제행사를 계기로 한 특별 공연도 이어진다. 주미국한국문화원은 오는 9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케네디센터 테라스 극장에서 팝페라 그룹 ‘포엣(POET)’의 미국 첫 공연을 개최하며,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은 10월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한 한-베 음악콘서트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등 국내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청년 예술인의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된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상주 예술가 프로그램’을 통해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의 공연을 준비 중이며,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은 ‘케이_온_템포러리(K_on_temporary)’ 프로그램을 통해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 생황 연주자 박지하, 현대무용단 ‘갈스 댄스 컴퍼니’, ‘탄츠테아터 원스’ 등 젊은 예술인들의 실험적 공연을 현지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주뉴욕한국문화원도 ‘KCCNY Sound & Talk’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유망 아티스트들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16일 일본 오사카에서는 ‘K-VIBE in Osaka’ 무대에 가수 박소은이 올라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으며, 중국 상하이에서는 6월 18일까지 ‘2025 K-뮤지컬 종합축제’가 열려 한국 뮤지컬 작품 5편이 공연 중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6월 ‘한국 애니메이션 소개전’을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프랑스, 브라질, 호주,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다양한 지역의 한국문화원이 서예, 문학, 재즈, 무용, 케이팝 등 다양한 장르의 한류 콘텐츠를 확산하며 ‘케이-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