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화려한 왕관과 근엄한 퍼레이드, 궁전의 금빛 장식 뒤에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수많은 ‘직원’들이 존재합니다.
약 3조 7,5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버킹엄궁이 누군가에겐 직장이라는 사실, 믿기시나요?

오늘 Global Direct News에서는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가 ‘직장 상사’가 되는
영국 왕실 내부자들의 특별한 직업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왕실은 거대한 조직… 직원만 약 500명
영국 왕실은 버킹엄 궁전, 윈저 성, 세인트 제임스 궁전, 홀리루드 하우스 궁전 등
여러 왕실 부속 시설에서 운영되며, 약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입니다.
왕실 직원은 사실상 국가 공무원으로 분류되며,
비서실, 재무실, 조리실, 기획실, 관리실 등 5개 부서에서 주 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합니다.
▶ 평균 연봉은 일반 기업보다 높은 편이며, 보너스 및 연금 등 복지 또한 우수한 ‘꿈의 직장’으로 불립니다.
찬스를 놓칠 수 없기에 왕실 채용 공고는 늘 화제이며, 경쟁률도 상당합니다.
수석 셰프부터 디지털 매니저까지
왕실 셰프
약 30명의 주방 인력이 국빈 만찬부터 직원 식사까지 책임집니다.
최근 찰스 3세의 비건 식단을 전담할 채식 셰프 채용이 있었으며,
평균 연봉은 약 6,500만 원 수준입니다.
왕실 SNS 담당자
행사, 방문, 약혼 소식 등을 공식 계정을 통해 전하는 디지털 책임자.
연봉은 약 8,800만 원으로 책정되며, 글로벌 콘텐츠 기획 경험이 요구됩니다.
왕실 유모
윌리엄 왕세자의 자녀들을 돌보는 유모는 사회학, 철학, 호신술까지 배운
‘놀랜드 대학’ 출신 마리아 보렐로가 맡고 있습니다.
연봉은 최대 약 8,900만 원, 각종 해외 방문 시 에스코트까지 수행합니다.
궁전 속 정원도 ‘프로페셔널’의 영역
수석 정원사는 매주 여왕의 책상에 꽃을 올리는 전통을 따르며,
희귀 식물 보존과 역사적 정원 양식 복원도 담당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정원 잔디에 헬기 착륙 표시가 생기자 격분한 일화는,
왕실에서 정원이 단순한 조경이 아니라 정체성과 품격의 상징임을 보여줍니다.
왕실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직업들
욕조에 물을 받는 사람
78개의 욕조에 정확한 온도로 물을 채우는 이 역할은 왕실 특유의 전통을 유지하는 데 필수입니다.
커튼 제작자
버킹엄궁의 고급 커튼을 유지·보수하는 전문 인력으로,
연봉은 약 3,200만 원 수준입니다.
인간 알람: 파이프 연주자
매일 아침 9시, 스코틀랜드 백파이프를 15분간 연주하는 역할로,
한 달 근무 시간은 단 5시간이지만 연봉은 7,000만 원에 달합니다.
이 전통은 빅토리아 여왕의 요청으로 시작되었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역시 깊은 애정을 보였습니다.
전설이 된 직업, ‘레이븐 마스터’
런던탑 까마귀 조련사(레이븐 마스터)는 영국 왕실의
‘까마귀가 떠나면 왕실도 무너진다’는 전설을 지키는 존재입니다.
까마귀에게 비타민을 주고 매일 상태를 점검하며, 까마귀 실종 시 국가 비상사태급 대응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레이븐 마스터가 되려면 22년 이상 군 복무, 장교 계급,
그리고 동물에 대한 존중심과 신뢰를 입증해야 한다고 하죠.
도서 19만 권, 예술품 15만 점, 와인 수만 병, 말 수백 필.
이 모든 문화유산과 상징을 유지하는 건 다름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전문가들입니다.
영국 왕실은 단지 유산을 계승하는 곳이 아니라, 전통과 실무가 함께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조직입니다.
그 안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오늘날의 왕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요?
Global Direct News는 앞으로도 이들이 지키는 전통과 직업의 세계를 더 가까이에서 조명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