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선의 연작詩] 열쇠 (54)

전승선

 

열쇠 (54)

 

 

햇살 위에 앉아 그네를 타고 있었지!

그네처럼 비좁은 천국의 욕망 안에서

용기 있게 생각의 그네를 끊어 버리면

진리의 유혹에 쉽게 빠져 버리지 않네

 

화나면 화가 가라앉길 오래도록 기다리고

욕망이 일면 욕망이 가라앉길 기다리면

다 사라지고 남는 건 오로지 단순함뿐이라네

오, 귀하고 귀한 단순함의 아름다움이여

오,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평온함이여

 

미래를 모르는 것이 진리 중의 진리라네

과거를 모르는 것이 사랑 중의 사랑이라네

아침에 저녁을 판단하는 건 현명하지 않아

사려깊게 고독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네

그게 바로 그토록 찾아 헤맨 열쇠라네

 

 

[전승선]

시인

자연과인문 대표

이메일 : poet1961@hanmail.net

작성 2025.06.09 09:36 수정 2025.06.09 10:09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2025년 6월 7일
2025년 6월 7일
2025년 6월 7일
2025년 6월 7일
"저는 잡초입니다. 뽑아주세요." [알쓸신톡 EP.02]
"어떤 걸로 많이 뽑히는 것 같아요?" "금액...?" [알쓸신톡 EP...
"저는 공약이 없습니다." [알쓸신톡 EP.02]
청소년이 얘기하는 청소년 선거권 [알쓸신톡 EP.02]
청소년이 얘기하는 청소년 선거권 2 [알쓸신톡 EP.02]
2025년 6월 7일
2025년 6월 6일
2025년 6월 6일
[ESN쇼츠뉴스] 내가 처음 만난 우주 #내가처음만난우주 #아시테지국제여..
[ESN쇼츠뉴스] 현대무용의 불꽃 지핀다 #MODAFE2025 #Inte..
[ESN쇼츠뉴스] 배우 김규리, 이재명 대통령 당선 환영하며 “모든 것 ..
The couple rescued the bullied duckling ..
2025년 6월 5일
2025년 6월 5일
2025년 6월 5일
2025년 6월 5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