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가루받이
봄이 되어
과일나무에 꽃이 피었다.
과일나무 달라붙은
벌레가 해치지 못하게
농약을 뿌려
벌레들을 죽였다.
농약냄새 때문에
벌과 나무들이
과수원 과일나무 꽃을 찾아오는
벌과 나무가 적었다.
농부는 붓을 들고
벌과 나비들이
미처 다 못한
가루받이를 위해
벌이 되어주었다.
나비가 되어주었다.
붓을 들고
과일 열매가 맺도록
꽃들을 쓰다듬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