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의 다섯 번째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마곡·청담 등 서울 전역 6개 단지에서 총 485세대를 공급하며, 지난 4차 모집에서 최고 759:1의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이번에도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7월 28일 ‘제5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고, 8월 11~12일 이틀간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강서구 마곡엠밸리17단지(196세대),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175세대)를 포함한 총 6개 단지에서 485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공급 면적은 전용 43㎡부터 84㎡까지 다양하며, 전세금은 최저 3억3천만 원(동작구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 44㎡)에서 최대 7억7천만 원(강남구 청담르엘 49㎡) 수준이다.
입주 자격은 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입주 전까지 혼인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로, 부부 모두 5년 이내 주택 미소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예비 신혼부부의 경우 기존 ‘공고일 기준 6개월 이내 혼인 증명’ 조건을 ‘입주일 전까지 혼인 사실 증명’으로 완화해 실수요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미리내집은 결혼·출산 장려 및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한 서울시 대표 정책으로, 자녀 출산 시 최대 20년까지 거주 가능하며 분양전환도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진행된 4차 모집에서는 평균 64:1, 일부 단지에서는 759: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미리내집 연계형 매입임대주택’도 8월 중 100호 이상 신규 모집할 계획이다. 이는 신혼부부의 전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연계한 유형으로, 출산 시 장기전세 이주 우선권도 제공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실제 입주자들의 긍정적인 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뿌리내릴 집이 생겼다’는 말에 정책의 의의를 되새기고 있다”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공공지원 확대를 통해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