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에모두 평안하신가요.
부산 도심에서도 매미소리가
쟁쟁한 날입니다.
이제 기쁨의집 독서캠프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네요.
이번에 이야기 손님으로 오시는 대한민국 대표 서정시인 이정록 선생님의 시편을 선물해드릴게요.
혹 참석하고 싶은 분들은 연락주세요. 010-8507-1734
그늘 선물 -이정록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마라.
왼손잡이가 이 밭 저 밭 코뚜레 잡아채도 소 콧구멍은 오른쪽으로 삐뚤어지지 않는다.
오른손잡이가 이 장바닥 저 장바닥 고삐 몰아쳐도
화등잔만 한 눈알이 왼편으로 뒤집히지 않는다.
워낭 소리도 코쭝배기에 송알송알 맺힌 땀방울도 어느 한쪽으로만 쏠리지 않는 법이여.
낭창낭창 코뚜레만 파이다 동강나는 거여.
땀 찬 소 끌고 집으로 돌아올 때
따가운 햇살 쪽에 서는 것만은 잊지 마라.
소등짝에 니 그림자를 척하니 얹혀 놓으면
하느님 보시기에도 얼마나 장하겄냐?
-이정록 시집 어머니학교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