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가 갈수록 빈번해지는 가운데, 지역사회가 중심이 된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자리가 경북 안동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자연재난협회 경상북도지부(회장 남영만)는 오는 11월 5일과 13일, 안동 (구)안동역 회의실에서 기후위기와 자연재난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아카데미와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청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1차 강연은 11월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주제는 ‘기후변화가 불러온 지역 자연재난의 변화’다. 강연자로 나서는 김승배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은 기상청 대변인을 역임한 기상 전문가로, 다양한 방송에서 날씨와 재난 정보를 전해온 인물이다.
2차 강연은 11월 13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기후위기와 자연재난의 지역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단에 오르는 전병성 한국자연재난협회 회장은 전 기상청장과 환경공단 이사장을 지낸 국내 기후재난 분야 최고 권위자다. 두 차례 강연은 각각 약 30여 명 규모로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지역 공무원, 주민, 전문가, 언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최근 몇 년간 기후재난의 최전선에 놓여 있는 지역이다. 올 3월에는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청송·안동·영양·영덕으로 확산되며 수천 헥타르의 산림과 수백 채의 주택을 전소시켰다. 이어 7월에는 청도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 민가를 덮쳐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남영만 협회 경북지부 회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지역 중심의 선제적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기후위기 대응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주최 측은 “지속되는 기후위기 속에서 주민·공공기관·전문가·언론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기후재난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이번 아카데미와 세미나는 경북 지역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재난관리 체계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문의 : 한국자연재난협회 경북지부 회장 남영만(안동 예도부동산 대표) Tel 010-4294-5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