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신촌 일대가 하루 종일 음악으로 채워지며 활기를 띠었다. 서울시와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신촌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의 하나로 모라비안앤코가 주최한 ‘2025 신촌 블루스 랩소디’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명물쉼터와 스타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신촌의 음악적 감성을 직접 체험했다. 1980년대 음악의 중심지였던 신촌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체험 청음 프로그램이 결합된 복합형 음악 축제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의 참여도를 높인 핵심 프로그램은 스탬프 투어였다. 신촌 랩소디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시작으로 신촌의 음악사와 대표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블루스 헤리티지존 자신에게 어울리는 가사를 선택해 책갈피를 만드는 레코딩 블루스 감성과 시대정신이 담긴 음악을 공유하는 플레이리스트존 등 네 개의 지점을 따라 체험이 이어졌다. 특히 단순 이동형 스탬프 방식이 아니라 헤리티지존에서 신촌 학력고사를 풀고 직접 책갈피를 제작하며 다른 방문객에게 음악을 추천하는 과정이 결합돼 참여자들의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였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청음 공간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LP를 골라 턴테이블로 재생하며 아날로그 감성을 즐겼다. 중장년층은 젊은 시절 신촌의 추억을 떠올렸고 LP를 처음 접한 어린이들의 호기심 어린 반응도 이어지며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촌 피아노 오픈 라이브존도 눈길을 끌었다. 신촌의 명물 피아노 거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공간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에 참여할 수 있었고 신촌블루스의 안녕 신촌을 비롯해 다양한 곡들이 연주되며 현장에 음악적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의 피날레는 오후 5시 30분 스타광장에서 열린 신촌 블루스 페스티벌이었다. 커피소년이 따뜻한 음색과 희망적인 메시지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고 관객들은 가사를 따라 부르며 호응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백아는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목소리로 청춘과 위로의 감성을 전하며 광장을 잔잔한 울림으로 채웠다. 공연이 이어지자 관객석 곳곳에서 플래시 불빛이 켜지며 하나의 장면처럼 어우러졌다.
행사 전반에 대한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행사장에 머무는 모습이 이어졌고 준비된 이벤트 상품이 조기 소진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연 종료 이후에는 인근 상점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행사와 지역 상권의 연계 효과도 나타났다.
모라비안앤코는 이번 행사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신촌의 음악적 유산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신촌의 음악 콘텐츠가 더욱 확장되고 신촌다움이 한층 넓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