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또다시 의원칙 총사퇴 운운, 믿을 국민 없다

사퇴할 거면 빨리 사퇴해야, 그럴 배짱이 없다면 국회의원 역할 다 해야

<대구북구뉴스 칼럼>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의원 총사퇴를 운운했다. 의원직을 총사퇴할 배짱도 없으면서 말이다. 국민들에 엄포를 놓는 것인가. 어제 한국당 정미경 최고의원이 민주당과 정의당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에게 총사퇴의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는 방법은 총사퇴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원 총사퇴라는 말은 이제 지루할 정도다. 대체 몇 번째 의원 사퇴를 외치는 것인지 세어 보기도 어렵다. 빈 깡통 같은 헛된 으름장일 뿐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나경원 원내대표도 의원직 총사퇴를 주장했다. 선거제 개혁법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될 시 한국당에서 국회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최근 의원직 총사퇴가 실효적 카드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지금 자유한국당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총사퇴하고 장외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정미경 최고위원 또한 그런 의견인 것 같다. 이런다고 의원직 사퇴를 믿을 국민은 하나도 없다. 사퇴할 거면 빨리 사퇴해야 한다. 그럴 배짱이 없다면 국회의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해야한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퇴를 하거나 민생법안과 정치개혁·사법개혁 법안 처리에 성실히 임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국회의원 총사퇴라는 뻥카’를 날리지 마시라.

이영재 기자
작성 2019.11.04 22:48 수정 2019.11.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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