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마당 풀이 봄나물

이장영

 

마당 풀이 봄나물

 

 

여유로운 주말 아침

봄볕에 이끌려 마당을 걸으며

기지개를 켜려는데

햇살 속에 피어난 민들레꽃이

안쓰럽게 발길에 밟히누나

 

고개 들고 잔디밭을 바라보려니

잔디 싹은 아직 안 나왔는데

여기저기 잡풀이 무성하여

나도 몰래 호미 들고 엎드려

마당의 풀들을 뽑는다

 

노란 꽃의 민들레와 애기똥풀

망초대와 씀바귀, 질경이까지

손에 잡히는 대로 뽑으려니까

뭉실뭉실 올라온 눈에 익은

쑥과 돌나물에 일손을 멈추네

 

마당의 저 잡풀들이 나물이라니

바가지마다 봄나물을 골라 담고

향긋한 봄나물이 무쳐진 아침상을

행복하고 즐겁게 마주한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05.01 10:10 수정 2026.05.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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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