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휘 기자 칼럼] 특수교육을 생각하다

(14) 미숙아망막병증을 가진 학생, 어떻게 이해하고 지도할 것인가

김건휘 기자

미숙아망막병증(Retinopathy of Prematurity: ROP)은 시각장애를 가진 특수교육대상학생 가운데 완전실명이 초래된 경우에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진행을 어떻게 조절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칼럼에서는 미숙아망막병증에 대해 안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미숙아망막병증을 가진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지도하는 데 필요한 교육적 방안도 생각해 보기로 한다.

 

미숙아망막병증은 신생아의 망막에서 혈관을 형성하게 되는 전구조직이 산소를 매개로 하는 세포의 독성 반응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며, 미숙아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임신주수와 체중 등에 따라 예후가 다양하므로 출생 후 즉각적인 안과적 검사(Ophthalmic Examination) 가 시행되어야 한다.

 

망막혈관이 완전히 발달되기 전에 출생한 미숙아에서 대기나 산소에 노출되어 망막조직에 산소농도가 높아지면 망막혈관들이 수축하고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미성숙된 주변의 망막혈관들이 폐쇄되어 정상적인 망막혈관발달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 상태에서 산소투여를 중단하고 다시 외기로 호흡하게 되면 혈관내의 산소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산소 상태가 되어 망막의 혈관성 변화를 일으켜 망막박리를 일으키는데 이를 미숙아 망막병증(ROP)이라고 한다.

 

미숙아망막병증은 병의 진행에 따라 몇 가지 단계로 나누는데, 경미한 1단계부터 망막박리가 초래되는 4단계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냉동치료 등을 보조적으로 활용해 추적관찰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기도 하나 망막의 신생혈관이 계속 형성되고 망막박리가 발생할 위험이 있을 경우 레이저 광응고술을 실시하게 된다. 망막박리가 발생할 경우 망막이 붙도록 하는 공막돌륭술(Scleral buckling) 또는 유리체절제술 등을 시행하나, 예후는 좋지 않다.

 

미숙아망막병증이 심한 경우에는 전맹이 되고, 전맹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근시, 녹내장, 망막박리 및 안구진탕 등을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미숙아망막병증은 안과 전문의, 특히 망막 전문의에 의해 진단되어야 하며 오랜 기간 동안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앞에서 미숙아망막병증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미숙아망막병증을 가진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을 교육함에 있어 어떤 것이 필요할까?

 

미숙아망막병증 학생들은 망막박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절대로 머리와 얼굴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진행되어 시력이 저하되거나 전맹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근육운동 및 시지각기술, 케인 등의 도구를 활용한 보행 기술을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안과 전문의를 통한 안저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도록 하며, 동반되는 질환이 있을 경우 즉각적인 치료를 통해 가능한 시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숙아망막병증은 예전에는 치료방법이 제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로 냉동치료 뿐만 아니라 레이저광응고술, 안구 내 항체주사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미숙아망막병증을 가진 학생을 지도할 경우에는 학생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남아있는 잔존시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의 적극적인 특수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

 


김건휘 기자 loveseoulmirae0921@naver.com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4.22 11:07 수정 2020.04.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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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