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문명은 5,000전 경에 동아시아 농사짓는 문화가 메소포타미아(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들의 하구)에 이르면서 시작하였다. 농사짓는 문화는 한반도에서 갠지스강, 인더스강,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에 전해진 수메르(sumer)문명이었다. 우루크기, 옘뎃 나섹기, 아카드,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등의 제국이 지나간 후에 2,600년전 쯤에 지중해 복판 발칸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도리안에 의해 처음으로 유럽 백인의 나라 그리스가 태어났다. 헬레네스 사람들이라고 일컫는가.
동아시아 한(漢,韓)나라 사람들과 친척인 듯하다. 우리 말에 해, 하늘 처럼’ㅎ’발음을 적용하는 이름들이 많다. 신화와 함께 나타나는 그리스 도시는 높은 곳에 신전이 있고 그 아래 귀족의 주거지, 더 낮은 곳에 광장(장터)이 있어 주위에는 서민의 주거지가 둘렀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서울에 바둑판 모양의 도시계획이 있기 이전의 평면으로 우리나라 옛 시골 모습이다. 우리 문화에서 전해진 마추피츄, 하라파, 모헨조다로, 들의 도시 형태와 방불하다. 석조 신전은 그리스의 서울 아테네 도시 복판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1호로 지정된 파르테논 신전이다.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 완전한 모조건축물도 볼 수 있다.
여신을 모시는 모계사회의 전통인 듯하다. 동아시아 종교에 여신을 모시는 사찰을 자주 본다. 파르테논은 도리안 민족이 가져온 도릭 형식으로 동아시아 목조건축의 양식이다. 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우고 큰 접시모양 주두를 얹힌 다음 보를 연결한다. 완자창살 모양의 석조조각과 허리 두툼한 기둥모양이 석조건축 이전에 목조구조가 있었음에도 그리스 문화에서는 볼 수 없다. 그리스 문화도 이집트 문화처럼 진화나 발전단계가 보이지 않는 돌연변이 외래문화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주택에 안마당이 있고 이러한 열린 공간은 마을의 열린 장마당으로 성장하였다. 궁전 건축에 어전이 있고 사찰건축의 본당 앞에 열린 정원이 있음과 같다. 궁전의 어전 주위에는 화랑이 둘러있어 기둥들이 줄을 선 모습이다. 이러한 화랑을 두른 그리스의 석조건축을 보게 된 유래이다. 우리나라 문화에 씨름판이 있듯 이곳에는 레슬링이 있고 신라시대 화랑도의 운동장이 마야문화에 축구장과 연결되듯 여기에는 올림픽 경기장이 있다.
발칸반도 북쪽에 마케도니아 도릭민족의 알렉산드로스 대왕(2356 ~ 2323년전)은 그리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미 말이 이끄는 전차(chariot: 흉노에서 시작된 말이 끄는 수레)을 갖추었고 서아시아 지역 페르시아를 정복하여 국경이 인도에 이르렀다. 이때 그리스 왕들이 중국과 인도 불교 사찰에 찾아와서 삭발하고 수련했다는 기록이 인도와 중국 각 나라 불교기록에 있다. 불교의 교리를 따른 초기 기독교 (천주교)의 모습이 600년 후에 서남아시아에서 나타난다. 알렉산드로스 제국은 알렉산드로스가 32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뒤 분열되고 말았다.
이탈리아반도와 발칸반도는 알프스산맥으로 연결되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하여 지중해 한복판으로 전해준 그리스 문명은 서쪽으로 움직여서 이탈리아반도로 넘어간다. 로마도 그리스처럼 도시 국가로 왕정 체제였다. 기원전 500년경에는 왕정이 무너지며 이탈리아 최남단까지 거대한 평민사회 동맹 체제를 수립했다. 150여 년 간 여러 전쟁을 통해 갈리아, 카르타고 등을 정복하고 지중해 전역을 제패했다. 기원전 1세기 말 로마 제국은 그레코-로만 문화의 전성기를 이뤘다.
기원전 1세기 말 옥타비아누스에 의해 시작된 초기의 로마 제국은 '팍스 로마나'로 불리는 태평성대였다.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98 ~117년)에 로마 제국은 북으로는 스코틀랜드에서 남으로는 아프리카 수단까지, 서쪽으로 포르투갈의 대서양 연안에서 동쪽으로는 카프카스 지방까지 최대의 영토를 이루었다. 서로마 제국의 멸망은 서기 5세기경에 동아시아에서 찾아온 훈족의 침략이었다. 진시황제가 기원전 216년에 제국을 세우고 세계역사에 처음 제국의 황제로 등극한 다음 200년이 지나서 지중해에는 이탈리아반도의 서로마가 멸망하고 동로마제국이 세워진다.
독일의 가장 오래된 영웅서사시 힐데브란드 노래(The Song of Hildebrand)는 5세기경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아버지와 아들의 전쟁이야기로 게르만민족의 구전문학이다. 힐데브란드 동로마 장군이 훈족 아틸라의 신하가 되어 3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다. 서로마에서 장군이 된 아들 하두브란드를 만난다.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하고 젊은 혈기에 넘치는 아들은 휴전을 거절하고 전쟁으로 맞선다. 서로마를 멸망시킨 아버지의 슬픈 노래를 전하는 구전문학이다.
이 노래 속에 훈족에 의해서 서로마가 멸망하고 동로마제국이 탄생하는 역사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다. 훈족이 기마군단을 이끌고 로마를 점령하여 철기무기와 기마군단을 유럽에 전해주어 동로마제국의 기반을 세우는 역사의 진실을 보여준다.
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 제왕은 기원후 325년에 스스로 기독교를 공인하고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 7일 주기 사바스 신봉제도를 선포하여 그때부터 일주일이 7일로 정해졌다. 일주일에 Sunday는 해의 날, Monday는 달의 날, Tuesday는 불의 날, Wednesday는 물의 날, Thursday는 나무의 날, Friday는 금속의 날, Saturday는 흙의 날로 정해졌다. 이들 단어가 로마시대의 해, 달, 불, 물, 나무, 금속, 흙을 상징하는 신들의 이름이었다.
우리나라의 음과 양 그리고 오행을 합한 일곱날들의 이름이다. 음양은 달과 해, 오행은 동쪽이 물, 남쪽이 불, 서쪽이 나무, 북쪽이 쇠붙이, 그리고 중앙이 흙으로 상징하였다. 고구려 고분에 나타나는 인류의 첫 종교이며 철학이다.
로마 군사들의 투구에 새의 깃으로 장식을 함도 고구려 군사의 투구와 같다. 로마군의 깃발에 삼오족을 그렸다. 세 발 달린 검은 색 까마귀는 해의 상징으로 양(陽)의 뜻이고 두꺼비로 상징되는 달은 음(陰)을 뜻했다. 삼오족은 고구려 고분들 벽화 5곳에서 나타나며 고조선의 건국신화에서 환웅 단군왕검을 뜻하는 태양신이었다. 훈족의 고구려 문화로 세워진 동로마제국은 중세 시대에 비잔티움 제국으로 발전했으나 1453년에 부여국의 후예 만주 돌궐족 오스만 제국에게 침략을 당하여 멸망한다. 동아시아 세력은 세계역사를 지배하였다.
기원전 5세기에 나타난 유럽의 도시계획이 높은 곳에 신전이 있고 그 아래 귀족의 주거지, 더 낮은 곳에 광장(장터)이 있어 주위에 서민의 주거지가 둘러선 남미에 마추피츄, 인도의 인더스 문명에 하라파와 모헨조다로, 등의 도시 형태와 공통성을 가졌음은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 나라 옛 사찰과 시골 마을 모습에 그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게르만의 문자 없는 구전문학 시대에 우리나라 신라의 최치원은 당나라 문인 100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이백과 두보 시인들과 어깨를 겨루는 때였다. 유럽의 문학이 동아시아 문학보다 얼마나 뒤떨어졌는지 상상할 수 있다. 해방 후에 유럽의 선진성만을 배워서 착각 속에 살아온 우리나라의 지식인들이 부끄럽기만 하다.
[최용완]
건축가·시인·수필가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
미네소타 주립대 대학원 졸업
오하이오주 건축회사 대표
미주문협 신인상 수상
자유문학 신인상 수상
에세이포레 신인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