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
당대표 후보 기호 2번 김부겸입니다.
제 고향은 경북 상주입니다.
상주남부초등학교 꼬맹이 때 고향을 떠나 대구로 갔지만
저희 집안은 상주에 오랫동안 사셨습니다.
예로부터 경북은 의리와 지조의 고장이었습니다.
명분이 있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굽히지 않았고
명분이 없으면 금은보화를 줘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저 김부겸 감히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강자 앞에서 비굴하지 않았고
약자 앞에서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9년 전 경기도 군포를 떠나
대구에 가서 네 번 출마해
세 번 떨어졌지만 한 번의 승리도 있었습니다.
경북에서 민주당을 한다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친지들에게 구박받고
피와 땀과 눈물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동지 여러분,
그럼에도 우리가 왜 민주당을 해 왔습니까?
80년 광주 이후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살아남은 자의 의무로서,
가난하고 힘든 이웃의 처지를 외면할 수 없어서,
동네 유지들이 엉터리짓을 해도
누구 하나 바른 소리 못하는 풍토를 바꾸어 보자고
여기까지 버티어 왔지 않습니까?
이 마음 끝까지 가십시다.
우리 민주당의 가치를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듭시다.
지난 총선, 저는 졌지만
민주당은 180석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지금 우리 당이 위태롭습니다.
어제 어떤 여론조사에선 서울에서조차
미래통합당이 우리 민주당을 앞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금 위기는 현실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 다 잃을 수도 있습니다.
대선도 낙관할 수 없습니다.
이 위기에서 누가 당대표로서 적임자입니까.
2년 임기를 책임지는 당대표 김부겸,
4월 재보선 승리를 책임지겠습니다.
저는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재보선 승리, 대선 승리, 지방선거 승리를 책임지는
정권재창출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저 김부겸이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것만으로
영남의 지지율이 올라갈 겁니다.
9년 전 제가 올 때
대구시 전체에 구의원 시의원 다 합쳐도
10석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50석이 넘습니다.
수성구는 민주당이 다수당입니다.
지금은 경북에서도 50명이 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원들이 정말 피눈물 나게 뛰었습니다.
이번에 합심해서 영남에서 지지율 10%만 더 올리면,
우리 당 누가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이길 수 있습니다.
제가 앞장서서 재집권을 책임지겠습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꿈,
‘전국정당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제가 일머리는 좀 압니다.
강원도 산불 현장 끝까지 지켰습니다.
고생하는 소방관들 국가직화 이뤘습니다.
태풍이 2개 올라오기에
지난 번 당 대표 출마 권유에도 접었습니다.
국민의 안전이 먼저니까요.
포항지진 때 포항 수험생들 시험 제대로 못 치를까봐
즉각 수능 연기 시켰습니다.
국가는 그런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안 합의로 권력기관 간
견제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다들 저 보고 의원도 잘했고 장관도 잘했다고 합니다.
감히 노무현 대통령의 어법을 빌리자면,
저 당대표 깜이 됩니다.
존경하는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수도권과 어깨를 겨루는
광역경제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전 합의를 본 통합신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광역급행철도망을 확실히 추진하겠습니다.
대구․경북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글로벌 로봇산업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구미․대구․포항을 잇는
2차 전지산업 벨트를 구축함으로써,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지난 번 못 이겨서 미안하지만
당대표가 되어
우리 민주당은 반드시 이기게 만들겠습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광주도 잘 했다고 하고
대구도 부산도 잘 했다고 하고
대전도 청주도 잘 했다고 하고
서울, 속초도 잘 했다고 하는
당대표가 반드시 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김부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