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창문초등학교 재학생들이 학교 역사와 당시 학생들의 꿈을 담아 교정에 묻은 타임캡슐을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꺼내기로 해 화제다.
11일 창문초 졸업생 등에 따르면 창문초 1952년에 화성시 현 남양읍에 개교해 2000년 57회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남양초등학교와 통·폐합돼 폐교 수순을 밟게 됐다.
창문초 재학생들의 1999년 11월 20일 46명의 교정에 묻은 타임 캡슐을 2020년 8월 15일에 다시 모여 타임캡슐을 다함께 열기로 약속했다.
20년이 지난 2020년 우리(당시 재학생과 교사)는 그 약속을 위해 다시 모여 추억을 되새기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본관 앞 태극기 게양대에 밑에 위치한 타임캡슐을 개봉한 후 1층 교실 옛 창문초등학교 교무실(현 창문아트센터 세미나실)로 이동해 타임캡슐 내용물을 소개하며 공유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타임캡슐 개봉과 함께 주민과 졸업생들의 협조를 통해 학교의 역사와 학생 및 학교의 모습이 담긴 기록(사진, 졸업앨범, 영상, 신문기사 등)을 모아 전시하는 창문초 사진전도 연다.
사진전은 교실 게시판 및 갤러리를 활용해 추억을 함께 공유할 예정입니다.
폐교된 창문 건물은 2001년 5월에 리모델링 돼 지역주민과 함께 다양한 농촌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창작스튜디오 창문아트센터로 개관했다.
이날 타임캡슐 개봉 등의 행사는 창문아트센터의 7명의 예술가들의 오픈스튜디오도 함께 진행된다.
본관 2층에서 다양한 주제의 전시 행사 참석자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와 교정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당시 재학생뿐만 아니라 창문초등학교 선·후배, 마을 주민을 초청, ‘창문초등학교’라는 공통의 분모를 가진 대상자들이 그 시절 추억과 꿈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