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은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이 모든 감정을 연기한 남편 백희성(이준기 분)에게 의심을 품기 시작하면서 감춰진 진실을 발견하게 되는 감성 추적극이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뛰어난 연출 그리고 탄탄한 배우들까지 조화가 잘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기대를 이끌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이 첫 회부터 3.4%의 시청률로 나쁘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그렇다면 금속공예가 백희성(이준기 분)과 강력계 형사 차지원(문채원 분)의 추적극, ‘악의 꽃’을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지 살펴보자.
첫째, 배우들의 ‘찰떡 케미’이다. 우선 백희성(이준기 분)과 차지원(문채원 분)이 부부로 등장해 딸 백은하(정서연 분)과 단란하게 지내며 애틋한 ‘부부 케미’를 선보인다. 특히 백희성(이준기 분)이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과 딸 백은하(정서연 분)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인다.
게다가 백희성(이준기 분)과 김무진(서현우 분)의 ‘브로맨스’까지 엿볼 수 있다. 김무진(서현우 분)이 백희성(이준기 분)에게 툴툴대며 나지막이 입모양으로 욕을 내뱉는 등 웃긴 부분도 있다.
둘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다. 형사의 직감으로 차지원(문채원 분)이 남편을 연쇄살인마로 의심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범인은 대체 누굴까 고민하고 상상하며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철규 감독의 저력이다. 김철규 감독은 ‘마더’, ‘시카고 타자기’와 같은 작품들을 접하며 그만의 감각이 돋보이는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전력을 뒤이어, 이번에는 ‘악의 꽃’으로 스릴러와 멜로를 넘나드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