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왜? 정의당이 동네 북이냐”
정의당의 수해복구 사진 때문에 몇 일간 시끄러웠다. ‘연출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의도적이다. 관련 기사를 내보낸 언론도 한심스럽다.
지난 7일 심상정 대표와 국회의원, 당직자들이 안성 죽산면 산사태 피해 농가에서 수해복구 지원사업을 펼쳤다. 일부 언론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했는데 장화나 옷이 깨끗하다” “흙탕물 안 묻는 신기한 옷” 이라는 둥 정의당을 비꼬았다.
폭우로 전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정의당이 ‘수해복구 인증샷’을 찍기 위해 수해현장에 갔겠는가. 심 대표는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게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의당 당원들은 집안 가득한 토사를 퍼내고 또 퍼내며 가재도구를 끌어냈다.
하지만 누군가가 ‘연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자 언론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출 의혹’에 대한 기사를 도배하기 시작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정의당은 당장 해당 언론사에 유감을 표했다. 정의당은 SNS에 올려진 사진은 수해 복구 시작 즈음에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후 다른 사진을 공개하면서 언론들의 보도는 헤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아시다시피 재해 현장은 늘 조심스럽다. 다급한 긴급복구 현장에 실질적 도움도 못 되면서 민폐만 끼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일정수의 사람들이 수해복구 현장에 간들 얼마나 큰 힘이 될까. 물론 수해복구에 실질적인 도움도 필요하다. 하지만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께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수해 복구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