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아 요리되는 닭고기 등을 조리, 섭취 시 발생할 수 있는 캄필로박터균 식중독 감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캄필로박터(Campylobacter)균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복통과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일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이 균은 동물의 내장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덜 익힌 가금류로부터 다른 식품이나 조리 기구에 교차 오염돼 인체에 감염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캄필로 균은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7~8월에 55%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1월부터 7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증상자 616명을 검사한 결과 27명에게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도내 식중독 증상자에게서 검출된 원인체 중 병원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에 이어 많은 수를 차지한다.
7월 중순에는 도내 한 기숙학원에서 160여 명이 발열, 설사 등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인 사례가 발생했다.
감염자들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20여 명에게서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돼 여름철 보양식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원 측은 말했다.
캄필로박터균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조리 시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조리도구는 채소용, 고기용, 생선용을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 전 후 반드시 소독 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닭고기 조리 시 감염예방을 위해 조리 전·중·후로 세정제 등을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고온다습한 날씨에 캄필로박터 식중독 뿐 아니라 모든 식중독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라며 “식중독예방을 위해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고 조리 과정에서 교차오염을 막기 위한 도구 구분 사용과 세척, 음식 익혀먹기, 철저한 손 씻기 등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