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79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약 5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은 것으로 지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1차 대유행을 뒤이어 2차 대유행의 조짐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위험한 수치이다.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의 집단 감염 발생 여파로 수도권 확진자 수는 대폭 상승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달 30일까지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관계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교회 방문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방역당국의 이행명령에 교회를 방문했던 전광훈 목사를 명단에서 뺀 후 제출한 바 있다. 또한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허위사실을 신도들에게 유포해 진단 검사를 지체시킨 사실이 있다. 이에 정부도 나서 전광훈 목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광화문 일대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을 포함한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대규모 집회를 벌렸다. 이미 확진자가 나왔던 사랑제일교회의 신도들이 참가한 만큼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측은 17일 오전에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러한 교회 집단 감염 외에도 롯데리아, 롯데월드, 쿠팡 인천2 배송캠프 등 심각한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많은 국민들이 피로도를 느끼고 있지만 아직 절대 긴장을 늦추어선 안 되는 상황이므로 모두가 조금 더 힘을 내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태도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