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하천 일대에 4개 시·군에 집단적으로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미꾸리 치어를 방류, 개체수 감소에 나선다.
18일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산란한 미꾸리 치어 3만 여 마리를 양평, 남양주, 이천, 여주 등 남한강 하천 지류 4개 시·군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하루살이목에 속하는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의 수질에 서식하며 사람에게 감염병을 전파하지는 않지만 야간 밝은 빛을 따라 집단으로 출몰,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다.
경기서부권 한강변 일대는 동양하루살이가 집단으로 출몰하고 있어 인근 음식점을 비롯해 상인들이 큰 불편을 호소해 왔다.
동양하루살이는 야간 불빛을 보고 떼로 몰려드는 습성 때문에 일부 식당 업주는 영업 등 생업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서는 살충제를 살포해야 한다. 그러나 양평과 남양주시 일대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친환경적인 방역만 사용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동양하루살이 개체 수 자체를 줄이기 위해 미꾸리 치어를 방류하게 됐다.
연구소에서 부화해 생산한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유사한 어류로 강과 하천의 중·상류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미꾸라지류는 모기 유충 퇴치에 사용되는 천적 어류로 미꾸라지 성어 1마리가 하루에 모기 유충 1000마리 이상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인공 부화 미꾸리를 7월 22일, 23일에는 여주시 소양천을 비롯한 시·군 11개 하천에 3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번이 2차로 방류하는 미꾸리는 양평군과 남양주시에 각 1만 마리씩, 이천시와 여주시에 각 5000 마리를 방류한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도내 강·하천에 집단 서식하는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 천적어류인 미꾸리 등을 해당 하천의 지속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