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코로나 홀씨로 글씨를 쓴다

이태상

 

"역학조사나 방역 조치를 방해하면 감염병 관리법뿐만 아니라 공무집행 방해 등도 적용해서 단호하게 법적 대응을 해라. 필요할 경우에는 현행범 체포라든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든지 엄중한 법 집행을 보여주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8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에 최대의 위기"라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확산과정에서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 교인들이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보도다.

 

우리나라 고유의 종교 천도교(天道敎)의 성서라고 하는 동경대전(東經大全)에 이런 구절이 있는데, 삶과 사랑의 붓글씨를 쓰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지침이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이 붓을 어떻게 잡는지 잘 좀 살펴 보라. 정신을 가다듬고 고요한 마음으로 글씨를 쓴다. 찍는 점() 하나로 글 전체가 크게 달라진다."

 

이 글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인생은 살기에 달렸고 운명은 개척하기에 달렸다는 것 아닐까. 어떤 사람들 혹자(或者)는 교주 최제우(崔濟愚 1824-1864)가 시작한 이 하늘 천(), 길 도(), 가르칠 교() 천도교(天道敎)가 우리나라에서도 교세(敎勢)가 미미(微微)한 이름만 종교라고 하겠지만, 세계 모든 종교들 가운데서 그 가르침의 내용은 제쳐 놓고라도, 그 이름 석 자()가 그 어느 종교보다 더 사람을 계몽하고 선도(善導/先導)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본다. 천도교의 가르침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인내천(人乃天)'이라고 사람이 곧 하늘이란 의미로 소아(小我 )인 인간과 대아(大我)인 하늘님을 동일시(同一視), 인간과 우주가 하나라는 것, 다시 말해 소우주(小宇宙) 인간과 대우주(大宇宙) 자연(自然)이 함께 하늘의 조화와 우주의 신비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천도교를 진정한 '통일교(統一敎)'라 부를 수 있으리라. 하늘과 땅이, ()과 양(), 여자와 남자, 우리 모두 각기 '반쪽님'들이 결합, 하나로 통일될 때, 우리 모두 '하나님' 되어, 우리의 또 다른 '너와 나'의 소우주를 창조하는 대우주 곧 창조주 '하느님'이 되는 것일 테니까.

 

현실적으로 풀이해 보자면, 인간과 인간, 인간과 물질 사이에 높고 낮음이나 자타(自他)가 없다는 것. 따라서 물질이 인간의 우상이 된다거나, 사람이 사람의 주인이나 종이 되어서는 안 되고, 모든 사람과 자연만물이 서로 서로의 분신(分身)으로 하늘과 우주의 섭리(攝理)를 따라 각자의 도리(道理)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상하 등급과 주종관계를 없애고, 물질을 우상처럼 숭배하는 미신(迷信)을 타파하고,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치졸한 우월감을 졸업하여 인간의 자유와 평등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자연만물의 상생(相生)과 공생(共生)을 도모하자는 것이리라.

 

둘째는 '도성덕립(道成德立)'으로 우리 각자 자아실현을 이룩하는 자아완성을 통해 이상적(理想的)인 인류사회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셋째는 '지상천국(地上天國)'이란 '인내천'의 최고 최종 목표로서 이 세상을 지상낙원(地上樂園)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리자면 우선 모든 어리석고 잘못된 생각들을 버리고 마음 문을 열어 모든 이웃과 친목을 도모하고 사회정의와 국제평화를 통한 인류애를 증진시킴은 물론 우주만물을 사랑함으로써 각자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자중자애(自重自愛)'의 경지에 도달하자는 것이다.

 

이처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지표는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세상 삶을 가볍게 보라든가, 인간은 '원죄(原罪)'를 타고난 '죄인(罪人)'으로서 수난(受難)이나 신앙을 통해 '구원(救援 )'을 받고 내세(來世)'천국(天國)'에 들어가라는 것이 아니고, 초월인(超越因)으로서의 '()'의 자선적(慈善的)이고 자비(慈悲 )로운 '구원(救援)'이나 '허락(許諾)'과는 상관없이 '내세(來世)'가 아닌 '현세(現世)'에서 우리 각자 스스로 자신의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잘살아 보자는 것이다.

 

이 천도교의 가르침은 배타적이고 이기적 선민사상(選民思想)에 젖은 다른 종교들의 독선 독단적인 교리들과는 판이하다. 유대교의 선지자(先知者)나 예언자(豫言者)들은 자유나 평등보다 독선 독단적인 정의(正義)를 부르짖으면서 유대인 아닌 다른 모든 인종을 이방인(異邦人)으로 배척했고, 기독교의 복음(福音)’ 전도자들은 현세에서의 행복보다 내세에서의 구원을 강조하면서 자기들의 신()구세주(救世主)’를 믿지 않는 다른 모든 사람들을 이교도(異敎徒) 불신자(不信者)로 낙인(烙印)찍는다.

 

만약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이겼다면 아마도 일본의 신토 (神道 Shinto) 신사참배(神社參拜)에 앞장 섰을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나라와 미국교포사회에서도 교회에 많이 다니고 있을 것이다.

 

한 마디도 말해서 서양의 해적들이 총칼은 물론 핵무기 원자폭탄으로 세계를 정복하지 못했었다면 저들의 종교가 아직까지도 그토록 판치게 되지 못하였으리라. 이렇게 볼 때 서양 백인들에 의해 자의든 타의에 의한 강제로든 가톨릭을 포함한 기독교로 개종된 거의 모든 유색 기독교인들을 좀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정신적으로 거세(去勢)당한 정신적인 내시(內侍)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천도교 사상은 우리 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홍익만물(弘益萬物),’ 우리 동양의 선인(先人/仙人)들이 믿어온 피아일체(彼我一體)와 물아일체(物我一體), 곧 코스미안사상이다. 때는 바야흐로 고요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Morning Calm)’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신선한 바람처럼 이 코스미안사상 이 모든 인류에게 하늘의 길, 우주의 길을 보여주게 되었어라.


모름지기 코로나라는 홀씨가 새로운 천지창조 코스미안시대를 열어주는 천우신조(天佑神助)의 우주사적(宇宙史的)인 절호(絶好)의 계기(契機)를 우리에게 마련해주고 있는 것이리라. 오늘 아침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 준 글을 아래와 같이 옮겨 본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져올 변화(삼성 서울병원에 있는 글)


* 인류를 가장 많이 죽인 것은 핵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다. 한 달도 안 돼, 7만여 명이 죽을 줄이야. 세계 인구가 다 마스크를 쓸 줄이야. 미국, 중국 등 열강의 피해가 더 클 줄이야. 내일을 알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스님, 신부, 목사, 예언가, 무속인 등 아무도 몰랐다.

 

* 인간 사회의 변화-하찮은 것에 맥없이 무너지는 사회가 되었다. 심지어 전쟁이나 다툼도 중지시켰다.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사양길에 들었다. 사회보장, 유류가격, 투자도 영향을 미쳤다. 돈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았다.

 

* 인간이 멈추니, 지구가 살아났다. 공기가 깨끗해 졌다. 가정과 가족이 소중한 것을 알았다. 입에 재갈을 물리니, 과묵해 졌다. 모두가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호주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을 알았다.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을 알았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늘의 뜻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살아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하자. 악마는 <디테일>에 있는 것이다. (The devil is in the detail.)

 

*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것은, 사람이 숨을 못 쉬면, 바로 죽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는 숨 쉬는 폐를 공격한다. 맛도 냄새도 못 맡게 하고, 설사를 하게 한다. 그래서 감각기관을 마비시킨다.


* 사람은 발이 달린 짐승 아닙니까? 그런데 집에만 있으라고 합니다. 애들이 집에만 있으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어른들마저 답답하고 속이 터집니다. 코로나는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뒤에서 누군가 조정하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만 걸리기 때문입니다. 오만은 인종간 국가간 차별을 가져왔습니다.

 

* 미국 트럼프나, 일본 아베, 이란의 성직자, 영국의 황태자와 총리, 독일의 운동선수, 헐리우드 배우, 요양원 노인, 노숙자, 6개월 된 갓난아기 등 신분, 나이, 인종, 성별, 직업을 막론하고, 아무것도 구분하지 않고, 평등하게 공격합니다.

 

* 국경과 여권-국경은 인간의 탐욕으로 만든 것입니다. 공기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중국의 우한 폐렴이 남미 끝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하물며 여권은 휴지조각에 불과합니다. 여객기가 무슨 소용입니까? 항공산업이 곤경에 처할 것입니다.

 

* 건강이 우선입니다. 공장에서 만든 음식을 먹고,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료수를 마시면서, 우리는 몸을 무시했습니다.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병에 걸리기 마련입니다. 건강을 잃고 나면 모든 게 허사입니다.

 

* 코로나는 건강이 제일이라고 알려 줍니다. 코로나는 서로 돕고 살라고,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병이 나면, 강원도 청평의 산림욕이 무슨 소용입니까? 휴지 사재기가 코로나를 없게 해 주지 않습니다. 급한 대로 충분히 먹고, 건강을 챙긴 다음에 약을 드셔야 합니다. 코로나는 먹을 것을 챙기라고 말합니다. 당신의 의지가 당신을 구원할 것입니다. 참고, 견디세요. 그 길밖엔 없습니다.

 

* 서로 도우며 나누고 협력하고, 지원하며 살아도 부족한 인생입니다. 코로나 극복은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코로나는 의지를 가지라고 말합니다. 반성을 모르면, 희망이 없습니다. 코로나는 인간들에게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해 보라고 합니다. 역사 공부는 왜 합니까? 일기는 왜 씁니까? 지난 일을 알아야 실수를 되풀이 안 합니다.

 

* 코로나를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백신도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지나갈 것입니다. 코로나가 지나간 뒤엔 평온이 온다는 것은 누구나 믿을 것입니다. 코로나는 주기마다 생기는 질병입니다. 주기의 한 단계이니 공황에 빠질 일이 아닙니다. 이것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가야 할 곳은 가족과 집입니다.

 

* 요양원 환자에게 물어보니 집에 가서 마누라가 차려주는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는 것이 소원이라고 합니다. 격리된 사람은 누구나 집에 가고 싶어 합니다. 코로나는 사람들을 집으로 가라고 합니다. 크루즈여행, 그만하고 교회에 매달리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그리고, 홈 스위트 홈 노래를 부르라고 합니다. 코로나는 인간의 잘못을 바로잡아 줍니다. 코로나가 인간에게 온 것은 잊고 살아온 교훈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은 코로나를 거대한 재앙으로 보나 그렇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의 역사라 할지라도 곡절이 있습니다. 모든 판단, 당신의 생각에 맡깁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가져올 앞으로의 인문, 사회적인 부문에서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의 예측입니다.

 

* 위생적인 생활이 몸에 밸 것이다.

* 디지털 경제가 늘어나, 핀테크, 무인 점포가 증가할 것이다.

* 유통은 오프라인에서 빠른 속도로, 온라인으로 재편될 것이다.

* 대형 교회는 몰락할 것이고, 탈 종교화는 가속할 것이다.

* 배달 사업은 번창하고, 음식 문화는 크게 바뀔 것이다.

* 자동화는 생활화 되고, 경제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 기업들은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투자 분산 정책이 늘어날 것이다.

*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하고, 교통 체증이 증가할 것이다.

* 공연장, 찜질방, 영화관, 노래방, 스포츠, 단체 여행 등은 사양길에 들 것이다.

* 술집보다 골프장, 등산 등 야외 스포츠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전) 코리아타임즈 기자

전) 코리아헤럴드기자

현) 뉴욕주법원 법정통역관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8.24 10:17 수정 2020.08.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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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