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15년 7월 4일에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3개 지역에 분포된 8개 고고학 유적지로 선정하였다. 불교 사찰과 고분, 건축학적 특징과 석탑 등이 백제 왕국의 고유한 문화, 종교, 예술을 보여주는 탁월한 세계문화 유적들이다.
백제의 선조는 일찍부터 아시아의 동쪽 끝에 한반도 남단에서 처음으로 겨울철에 살아남기 위해 농사짓기를 시작하면서 인류문명을 시작하였다. 고인돌 문하를 시작하여 전 세계에 분포하였다. 겨울을 이겨내어 만주지역에 이르렀을 때 석탄불에서 금속을 녹여내어 처음으로 금속문화를 시작한 한반도민족이다. 농사지어 인구가 증가하며 만주 초원에 이르러 개와 말을 기르기 시작하며 기마민족이 되었다. 농사지으며 동남아시아 해변 지역에 거주하며 중화족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한반도 문화를 동아시아와 세계에 전파했다. 백제의 선조는 고구려와 흉노 그리고 몽골로 이어지며 기마부대와 강철무기는 세계를 지배하였다.
백제(10.000 BC-660 AD)의 세계적 첨단금속기술은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1993년 12월 12일에 발견된 국보 287호, 백제 금동 대향로가 한반도 문화를 대표하는 예술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음양오행, 의상, 생활풍습은 백제의 문화를 대표한다. 고구려 문화에 전해지고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다시 보여주기에 백제의 선조는 요하문명을 시작하고 홍산문화를 일궈낸 장본인이다. 고조선을 세우고 고구려에 문화를 전해준 선진국이었다. 동쪽 바다에 불로장생의 신선들이 살고 있다는 이상향인 삼신산(三神山)은 한나라 때 백제의 땅을 가르킴이며 백제는 동남아시아까지 모든 해안과 섬나라들을 다스리는 해양제국이었다.
백제금동향로는 후에 고구려로 전해진 평양낙랑고분인 석암리(9호, 219호분)고분에서 출토된 청동박산향로를 볼 수 있다. 한나라에 전해져서 삼신산의 하나인 박산으로 불리운 듯하다. 삼신상의 전설은 백제를 그리워하는 한족의 노래이다. 전체 높이가 64 cm 이고 무게는 11.85kg이다. 자란 아이의 체중 정도로 무겁다. 외모는 크게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용 모양 향로 받침, 연꽃 향로의 몸체, 산악이 솟아오른 향로 뚜껑, 뚜껑 위에 봉황 장식이다. 바닷물 밖으로 솟구쳐 발가락 5개 있는 용의 몸 트림으로 받침대를 이루었다. 용이 입을 벌린 위에 8개의 꽃잎으로 어우러진 세 겹의 연꽃이 피어있다. 꽃잎에는 2명의 무예를 하는 인물과 27마리의 새와 물고기가 새겨져 있다. 상체와 하체로 분리되어 뚜껑을 열면 재를 담고 향을 피우도록 되었다.
향이 타기 시작하면 상체 뚜껑을 덮는다. 하체와 상체가 겹치는 변두리에 구름무늬를 장식하여 청상과 천하를 구분하였다. 구름 위로 치솟은 74개의 산봉우리에 6개의 나무와 12개의 바위, 산길, 시냇물, 폭포, 호수 등이 변화무쌍하게 표현되어 있다. 말을 타고 달리는 사람, 싸우는 사람, 사냥하는 사람, 등의 12명의 선인들과 함께 어우러진 세상의 42마리의 모든 짐승과 물고기들이다. 동남아시아에 저 먼 나라의 코끼리와 악어도 보여주고 있다.
5층으로 포개어져 정돈된 제일 높은 산봉우리들 정상에 5 악사들이 소(배소), 피리(퉁소), 완함(비파), 북, 현금(거문고)를 연주하며 둘러앉았다. 향 연기가 솟아오르는 동안 관현악 음악 소리 잔잔히 들려 신과 사람 사이에 하늘 문이 열리는 듯하다. 향로의 맨 위에 여희주를 밟고 날아가는 봉황새는 날개를 활짝 펴고 꼬리깃을 길게 날리며 하늘을 난다. 봉황과 깃은 한반도민족을 상징하는 장식으로 미대륙 원주민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문화와 장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용은 음의 상징이요, 봉황은 양의 상징으로 다섯 개씩 배열된 여러 부분은 세계에서 제일 먼저 시작한 한반도민족의 과학과 종교의 시작인 음양오행의 교리를 보여준다. 밑에 있는 수상세계에서 지상 세계와 천상세계를 보여줌은 유교의 교리이며 연꽃은 불교의 상징으로 동아시아의 종교를 통틀어 하늘과 인간 사이에 신앙을 그려놓았다. 날개 달린 네발짐승은 세계적 종교의 상징물이다. 향로에 불을 피우는 12개의 숨구멍은 들숨으로 바람이 들고 날숨으로 향불 연기가 피어오르며 속세에 인간과 하늘의 천황까지 한마음이다. 강력한 종교의 힘이 있었기에 위대한 예술의 창작이 이루어졌다.
한반도 종교인 음양오행이 백제제국의 해양 통로를 통하여 인도의 갠지스강에 전해져서 석가가 태어났다. 불교가 한반도 남단 영광 법성포에 먼저 전해지고 백제의 영해를 통하여 중국 동진으로 전해지는 과정이었다. 백제의 금동향로에서 음양오행과 불교의 연관을 보여줌은 우리의 추측을 현실로 증명해주는 듯하다.
백제는 과학과 예술의 첨단 문화를 이끌었다. 목조건축 양식을 석조건축으로 변화시켜서 목탑이 석탑으로 지어졌다. 백제의 문화는 중국과 일본에 전해졌다. 일본의 백제 칠지도는 백제 금속문화가 일본에 전해진 대표작품이다. 일본은 백제를 ‘구다라’라고 부른다. 큰 나라라는 뜻이다. 중국은 중화와 혼합된 우리 민족의 땅이다.
백제의 선조는 중화족이 동아시아에 나타나기 이전부터 이미 만주 요하지역의 홍산문화로 시작하여 그곳에 고조선을 세우고 남으로 하나라와 상나라를 건국하였다. 북으로 고구려와 흉노를 건국하였다. 중국이 태어나기 이전에 백제의 선조는 황하문명, 인더스 문명, 메소포타미아 스메르 문명, 중미에 아스텍과 마야문명을 시작하였다. 동아시아의 문화와 문명은 세계 각 대륙에 전해졌다. 중화족은 한반도민족에 흡수되어 주나라 때부터 한반도민족과 중화족이 혼합되어 한나라의 중국인이 처음으로 나타난다.
백제의 절터에서 비단보자기에 감겨 진흙 속에서 1,400년 동안 묻혀 있다가 오늘의 새로운 세대에 나타난 백제금동대향로는 동양 사상의 근본원리를 완벽한 조형예술로 발화했다. 동아시아 문화의 정교함과 조형미에 있어서 금속공예의 최고품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세계적 걸작이다.
[최용완]
건축가·시인·수필가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
미네소타 주립대 대학원 졸업
오하이오주 건축회사 대표
전 문교부 문화제 전문위원 역임
미주문협 신인상 수상
자유문학 신인상 수상
에세이포레 신인상 수상
전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