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0시 기준 보건복지부 발표 코로나19 하루 국내 발생 확진자는 73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5,108명이며 누계 사망자는 443명이다. 이날 현재까지 누적 진단검사 수는 2,468,527건이라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이 수치만 놓고 분석해보면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76%이다. 100명이 코로나19에 걸리면 그중에서 약 1.76명이 사망한다는 의미다. 이것은 코로나19에 걸려도 기저 질환이 있는 노약자가 아니면 사망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독감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는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부터 통계를 내어 거의 1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43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질병관리청 관계자들은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이 시간 이후의 코로나19 대책을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수립할 시점이 되었다.
17일 현재 우리나라의 진단검사 건수 대비 양성 진단 비율인 확진률은 1.02%이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진 상황에서 단순 통계학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 국민 5,178만명 전체를 검사하면 약 52만 8천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확진자 수는 진단 검사를 얼마 만큼 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고무줄처럼 들쑥날쑥할 수 있다는 의미다.
16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38,997,267명이며 이 중에서 사망자 수는 1,100,056명으로 보고되었다. 전 세계 평균 치명률은 2.8%다. 한때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에서 치명률이 10%를 상회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치명률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제 세계 평균이 3%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16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7,985,356 명이며, 이 중에서 사망자는 217,798명이다. 미국의 치명률은 2.7%로 세계 평균인 2.8%보다 낮은 수치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의 방역은 철저히 해야겠지만 현 단계에서 너무 심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국민의 불안 심리를 부추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항간에는 코로나19로 죽는 사람보다 망가진 경제 때문에 살길이 막막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도 들린다. 정책 당국자들은 이 말을 명심해서 듣기 바란다.
이봉수 논설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