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경애하는 정여울 작가님에게 드리는 제3신(信)

이태상

 


안녕하십니까.

 

오늘 아침 전자메일로 받아본 미주판 한국일보(20101126일 자) 오피니언 페이지에 실린 [정여울의 언어정담] ‘미운 오리 새끼의 자기발견무척 반가웠습니다. 오늘 칼럼을 이렇게 끝맺으셨지요. 너무도 명쾌하고 상쾌하며 장괘(壯快)결론아니 결어(結語)’입니다.

 

우리는 결코 미움받는 오리만일 수도, ‘사랑받는 백조만일 수도 없다. 그 둘을 구분하는 흑백논리가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순간, 누군가에게 뜻밖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일 수도 있으니. 나는 이제 학자의 마인드를 버리지 않고, ‘작가의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꿈꾼다. 미운 오리 새끼 시절의 나 또한 소중하니까. 결코 버릴 수 없는 나다움 중에는 미운 오리 새끼 시절을 견디던 빛나는 똘끼가 엄연히 존재하니까. 우리는 자기 안의 가엾은 미운 오리 새끼와 눈부신 백조를 다 함께 끌어안을 수 있는 용기가 남아있으니.

 

맞습니다. 천지당(千至當) 만지당(萬至當)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은 천만유감통탄(千萬遺憾痛歎)스럽게도 골빈당(骨貧黨)’ 천지(天地)입니다. 그러니 가장 발전 진화했다는 정치제도인 민주주의조차 바보들의 우중주의(愚衆主義)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비록 우주 만물 각개 개체가 대우주의 축소본(縮小本)이라 해도 그 어느 누구나 그 어느 무엇도 다 하나같이 제각기 영원무궁(永遠無窮)토록 두 번 다시 반복될 수 없는, 전무후무(前無後無), 단 한 번뿐일 뿐만 아니라 현재 이 순간 존재하는 수많은 개체 중 유일무이(唯一無二)한 너무도 존귀한 존재가 아닙니까.

 

이렇게 한없이 신비(神秘)스럽고 경이(驚異)로운 우주 나그네 길손 코스미안으로서 각자는 각자만의 우주여행 중 이 지구별에 잠시 머무는 동안 저마다 제 스타일과 제 방식으로 제 삶과 사랑을 실험(實驗)해 보는 게 아니겠습니까. 너는 너의 나는 나의 꿈을 실현(實現)해보는 것이겠지요. 흑조(黑鳥) 황조(黃鳥) 백조(白鳥) 따로 없이 우리는 제각기 색(色)다른 우조(宇鳥)일 뿐이란 말입니다.

 

정 작가님이야말로 우리 모든 사람의 사표(師表)의 삶을 살고 계십니다. 진심으로 심심(甚深)한 치하(致賀)의 찬사(讚辭)를 드립니다.

 

아울러 아래와 같은 메일을 미주 한국일보 L.A. 본사 박록 고문님께 드리면서 현재 L.A.에 머무르고 계신 것 같아 가능하면 정 작가님의 이메일 주소와 현재 우편주소 좀 알려주십사고 청을 드렸습니다. 정 작가님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뜻에서 최근 출간된 우생의 졸저 우린 모두 성신 코스미안이다를 보내드리고 싶어서요.

 

늘 건강하고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태상 드림



경애하는 박록 고문님께

 

회신 메일 감사합니다.

서울에선 벌써 책을 붙였다는데 요즘 코로나 사태로 비행기 운항 횟수가 줄어서인지 아직 받질 못했습니다. 받는 대로 회사로 우송하겠습니다.

 

그리고 청을 하나 드려 봐도 될까요? 오늘 아침 전자메일로 받은 한국일보 오피니언 페이지에 정여울 작가님의 글 미운 오리새끼의 자기발견'을 읽었는데 글 말미에 [로스앤젤레스 정여울 작가]라고 기재되었군요. 혹시 가능하면 정 작가님 이메일 주소와 현재 우편주소 좀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얼마 전 코스미안뉴스에 실린 정여울 작가님에게 드리는 제2'과 올가을 출간된 우생(愚生)의 영문판 'Cosmian Rhapsody'에 실린 'An Open Love Letter to Ms. Jeong Yeo-Ul' (20181221일 작성한 제1) 아래에 옮겨 드립니다.

 

Happy Thanksgiving!

 

코스미안뉴스 회장 이태상 드림

 

An Open Love Letter to Ms. Jeong Yeo-Ul

 

Hello! I'm an 82-year-old man living in New Jersey, U.S.A. I've been enjoying reading your column articles published in Korean dailies with great admiration. I was unable to restrain my urgent impulse to take this liberty of writing to you after reading your article "Craving For A Better Life" in the "Fragrance of life" column of The Joongang Ilbo/Korea Daily, New York Edition (December 12, 2018).

 

You concluded your article by saying: "Only if there are objects to love, as long as we have things to love to do, life to love, we'll be O.K. Today I feel like to embrace myself most warmly and tightly with all my might, though I'm still imperfect, insecure and sorrowful."

 

Wow, in this short phrase, you condensed the essence of life, all the sum, and substance of philosophy and literature. You are a prodigy and a genius, indeed! I for one totally agree with you in that as long as there are objects to love, we couldn't be happier. Wouldn't it be? All things in Nature are being the objects to love, and thereby I myself become the object itself. That's why I have come to believe that one does live as much as one does love, and that loving someone or something is really loving oneself.

 

Ever since my long-gone-yesteryears when I came across these two gems that struck the tender core of my heart and soul, scarring me forever, I couldn't help chanting them as my heartbeats and even beyond...

 

There is a lady sweet and kind,

Was never a face so pleased my mind;

I did but see her passing by,

And yet I love her till I die.

 

- English poet Barnabe Googe (1540-1594)

 

Eternity consisted of a flash of a lightning-like moment when we became the very object of our love.

 

- German mystic Jakob Boehme (1575-1624)

 

The poet who wrote the verse quoted above must have seen the Lady in person. Although I haven't met you, and yet I feel the same. Ha- Ha - . I'm dead serious.

 

I don't know who named you , "여울(Yeo-Ul)" in Korean meaning rapids/shallows. How I wish I could join you even for a moment as a fellow drop of the current in your stream flowing into the Sea of Cosmos!

 

Sincerely,

Lee Tae-Sang

Founder of CosmianNews (www.cosmiannews.com)

December 21, 2018

Tenafly, New Jersey, U.S.A.

 

 

[이태상 칼럼] 정여울 작가님에게 드리는 제2()


2020928일 자 이곳 미주 한국일보 뉴욕판 오피니언 칼럼 <언어정담> ‘당신의 슬픔은 지극히 정상입니다를 읽고, 지난 20181221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제1()에 이어 다시 몇 자 적습니다.


정 작가님께서 악몽과 가위눌림에 오랫동안 시달렸다우울이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감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가 심리학을 독학하면서 치유의 기쁨이전에 앎의 기쁨을 일깨웠다고, “나는 비정상적이구나라는 자기혐오적 사고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다, 심리학 공부를 통해 내가 느끼는 불안과 우울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고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매일 아픔을 경험하면서도 용감하게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며 살아간다는 것을깨달았다고 쓰셨습니다.


1936년생으로 연말이면 만으로 84세가 되는 나도 어렸을 적 심한 자기혐오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다 심리학이라기보다 자연의 자리학(自理學)’ 아니 우주의 우리학(宇理學)’이라 할까, 나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과 본질을 조금씩 점차로 깨닫게 되면서 카오스 같은 하늘의 모든 먹구름 속에서 신비로운 무지개를 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 사랑의 무지개를 타고 아름다운 우주 코스모스바다로 항해, 아니 코스모스하늘로 비상하게 되었지요.


이슬방울이든 빗방울이든, 핏방울이든 땀방울이든 눈물방울이 든, 물방울이든 눈송이든, 안개이든 구름 조각이든, 풀 한 포기든 낙엽 한 잎이든 모래 한 알이든, 반딧불이든 별빛이든, 꽃이든 벌이든, 잠자리든 나비든, 다람쥐든 새든,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광물이든, 숨 쉬는 생물이든 숨을 멈춘 듯한 무생물이 든, 우주 만물 모든 것이 하나같이 제각기 다 대우주 (macro-cosmos)의 축소본인 소우주(micro=cosmos)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한없는 진가(眞價)를 알게 되어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함으로써 나의 분신심혼(分身心魂) 곧 분신(分神)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를, 내가 나이 열 살 때 지은 동시 바다그리고 또 우리 모두의 자서화(自敍畵)라 할 수 있을지 모를, 내 사춘기(思春期) 아니 사추기(思秋期) 소년 시절에 그려 본 코스모스를 정 작가님과 나누고 싶어 아래와 같이 옮겨 드립니다. 이 두 시화(詩畵)는 젊은 날 서울 한복판 종로에서 내가 한때 차렸던 이색(異色) 대폿집 주점(酒店) ‘해심(海心)’에 걸어 놓았었지요.


바다

영원과 무한과 절대를 상징하는

()의 자비로운 품에

뛰어든 인생이련만

어이 이다지도 고달플까.

애수에 찬 갈매기의 고향은

정녕 출렁이는 파도 속에 있으리라.

인간의 마음아

바다가 되어라.

내 마음 바다가 되어라.

태양의 정열과

창공의 희망을 지닌

바다의 마음이 무척 부럽다.

순진무구한 동심과

진정한 모성에 간직한

바다의 품이 마냥 그립다.

비록 한 방울의 물이로되

흘러흘러 바다로 간다.

The Sea

Thou symbolizing eternity

Infinity and the absolute

Art God.

How agonizing a spectacle

Is life in blindness

Tumbled into Thy callous cart

To be such a dreamy sod!

A dreamland of the gull

Of sorrow and loneliness full

Where would it be?

Where else could it be,

If not in the sea!

May humanity be

A sea of compassion!

My heart itself be

A sea of communion!

I envy Thy heart

Containing passions of the sun

And fantasies of the sky.

I long for Thy bosom

Nursing childlike enthusiasm

And all-embracing mother nature.

Although a drop of water,

It trickles into the sea.


코스모스

소년은 코스모스가 좋았다.

이유도 없이 그저 좋았다.

소녀의 순정을 뜻하는

꽃인 줄 알게 되면서

청년은 코스모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철이 들면서 나그네는

코스미안의 길을 떠났다.

카오스 같은 세상에서

아름다운 우주

코스모스를 찾아서

그리움에 지치지 않는 노인은

무심히 뒤를 돌아보고

빙그레 한번 웃게 되리라.

걸어온 발자국마다

무수히 피어난

코스모스바다를

발견하고.

무지개를 좇는

파랑새의 애절한 꿈은

정녕 폭풍우 휘몰아치는

저 먹구름장 너머 있으리라.

사랑의 무지개를 올라탄

코스미안 한없이 황홀하리라.

하늘하늘 하늘에서 출렁이는

코스모스바다 위로 날면서.

Cosmos


When I was a boy,

I liked the cosmos

Cozy and coy

Without rhyme or reason to toss.

Later on as a young man

I fell in love with the cosmos

Conscious of the significance

Of this flower for me sure.

The symbol of a girl’s love pure.

As I cut my wisdom teeth,

I took the cosmian way

Traveling the world far and near

In my pursuit of the cosmos

In a chaotic world.

Upon looking back one day,

Forever longing,

Forever young,

Never aging,

Never exhausted,

By yearning for the cosmos,

I’d found unawares

Numerous cosmos

That had blossomed

All along the road

That I had walked.

A dreamland of the bluebird

Looking for a rainbow,

Where could it be?

Over and beyond

The stormy clouds,

That’s where it could be,

Right there arainbow,

Sailing on the sea of cosmos,

Soaring up to sky of cosmos,

Arainbow of Love!


망언다사(妄言多謝)


[이태상]

서울대학교학 졸업

코리아타임스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전명희 기자

 


전명희 기자
작성 2020.11.27 10:17 수정 2020.11.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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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