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식 칼럼] 토마스 하디의 '이름 없는 주드'에서 보는 도덕성 회복의 의무

민병식

당대 영국의 도서관에 금서로 지정되었던 토마스 하디의 1895 작으로 그의  마지막 소설이다무명의 주드비운의 주드이름 없는 주드  여러 제목으로 번역 되었고, 19C 영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19C 후반의 자연주의 사람이 유전이나 주변 환경 등에 지배를 받는다는 이론이 책에 녹아 있다이 작품은 강렬한 비극적 주제를 운명론적 구도 속에서 엮으며덧없고 무력한 인간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은 주드의 처절하고 짧은 일생을 통해 교육결혼종교   시대의 불합리한 사회 제도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경종을 울렸다그러나 당시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논객들에게서 혹독한 공격을 받았으며어느 주교에 의해 분서를 당하는 수난까지 겪기도 했다.

 

주인공 주드 폴리(Jude Fawley) 영국 남서부 웨섹스 지방의 메리그린에서 친척 할머니와 어린 시절을 보낸다석공의 일을 배우지만 그의 꿈은 크리스트민스터에서 공부하는 학자가 되는 것이다그러나 그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당돌한 여인 아라벨라(Arabella) 만나고 그녀의 성적 매력에 이끌려 결혼하지만 두 사람의 너무 다른 생활방식을 극복하지 못하고 별거한 주드는 크리스트민스터로 떠나고 그곳에서 사촌  브라이드헤드(Sue Bridehead) 만나 사랑에 빠진다 와중에 주드는 크리스트민스터가 자신이 꿈꾸던 환상과는 다른 곳임을 서서히 깨닫게 되고 주드의 기대와는 달리 허위의식과 위선으로 가득  대학은 그의 입학을 불허한다. .

 

거기다 수는 자신의 스승인 필롯슨(Philliotson) 결혼하게 된다그러나 남편의 애정 속에서도 주드를 잊지 못한 수는 결국 그와 함께 남편의 허락 하에 다른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사람 모두 불행한 결혼생활 덕분에 결혼하지 않고 생활하지만 주위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본다또한 아라벨라와 주드의 아들인  아범과 같이 살게 되고 자식 둘을  낳아기르게 되는데 결국 주드는 떠돌이 생활을 하다 자신이   꿈꾸었고 이상향이라 생각했던 크리스트민스터로 돌아와 생활하려 하지만 당장  곳도  구하게 되고 그런 부모들의 불행이 자식들의 탓이라 여긴 아범이 동생들을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다

 

 사건을 계기로 수는 유산을 하게 되고 신께서 자신에게 천벌을 내리셨다고 생각주드를 떠나 필롯슨과 재혼하게 된다얼마  주드도 아라벨라와 재혼을 하지만 수를 잊지 못하고 차가운 골방에서 시름시름 앓다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게 된다는 내용이다.

 

책과 영화 모두 19C 영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19C라고 추측하는 이유는  글을 썼을 때가 1895년도며 19C 후반의 자연주의 사람이 유전이나 주변 환경 등에 지배를 받는다는 이론이 책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이름 없는 주드는 강렬한 비극적 주제를 운명론적 구도 속에서 엮으며덧없고 무력한 인간의 삶의 진실을 제시한다 작품에서 하디는 주드의 처절하고 짧은 일생을 통해  당시의 교육결혼종교  불합리한 사회 제도의 모순 및당대의 도덕관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경종을 울렸다한편 소설은 당시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논객들에게서 혹독한 공격을 받았으며어느 주교에 의해 분서를 당하는 수난까지 겪기도 했다.

 

너무 비극적이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토마스 하디가 제기한 사회문제들은 현재에도 이어진다결혼대학사회관습가난   지금  시대에 읽어도 극적으로  닿는 문제이다우리 사회는 올바른가를 비판하기 전에 우리는 스스로가  진실해야 한다사회에서도  어떤 상황 하에서도 누구에게도  떳떳한지특히 사회 지도층의  일탈을  때마다 국민은 허탈감에 빠지고 괴리감을 느낀다인간의 도덕성 회복의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영원한 숙제인 듯하다.


[민병식]

인향문단 수석 작가

대한시문학협회 경기지회장

문학산책 공모전 시 부문 최우수상

강건 문화뉴스 최고 작가상

詩詩한 남자 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

2020 코스미안상 우수상

민병식 sunguy2007@hanmail.net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1.20 12:16 수정 2021.01.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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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