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는 전쟁기록물이자 개인의 일기다. 역사적 가치를 무엇으로도 잴 수 없는 우리의 유산이며 역사와 전쟁을 연구 할 수 있는 자료로 손색이 없다. 한 사람의 일기가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고 역사유물이 된 예는 흔치 않다. 그만큼 난중일기는 우리에게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난중일기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번역과 판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난중일기를 번역한 책들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그 효시는 노산 이은상의 '이충무공 전서' 완역본에 있는 난중일기다. 국보로 지정되었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난중일기 초고본은 이순신 장군의 친필 초서로 되어 있어 어지간한 초서 연구가가 아니면 번역이 어렵지만 정조 때 발간한 전서본인 이충무공전서 속의 난중일기는 어느 정도 한문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번역이 가능하다.
윤헌식 연구자는 난중일기를 독자들이 좀더 쉽고 정확하게 알수 있도록 방대한 역사 자료를 참고하여 자세한 주석을 달았다. 임진왜란 7년의 전쟁사를 이해하는데 기존의 번역본들이 이루어 놓은 바탕 위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역사적 자료로서의 특징에 촛점을 맞춰 자세하게 번역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지명들에 대한 비정 작업도 하고, 칠천량해전과 노량해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소개함으로써 일반은 물론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