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갯소리 같은 만고(萬古/苦)의 진리가 있다.
“괴물(怪物)이 언제 괴물이 아닌가? 아, 그야 물론 네가 그 괴물을 사랑할 때지. When is a monster not a monster? Oh, when you love it.”
흔히 우리는 다섯 가지 5색 또는 일곱 가지 7색 무지개라 하지만 스무 가지 다른 색깔의 무지개를 아래와 같이 소개해 보리라.
1. 마치 너 자신이 양쪽 끝엔 황금색인 무지개로 사랑해보라. Dare to love yourself as if you were a rainbow with gold at both ends.
-Aberjhani, Journey through the Power of the Rainbow: Quotations from a Life Made Out of Poetry
2. 인생은 네게 언제나 수많은 도전을 해오지만 도전마다 네가 그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무지개와 빛을 동반해준다. Life throws challenges and every challenge comes with rainbows and lights to conquer it.
—Amit Ray, World Peace: The Voice of a Mountain Bird
3. 내가 보건대, 네가 무지개를 원한다면 비를 맞아야 한다. The way I see it, if you want the rainbow, you gotta put up with the rain.
—Dolly Parton
4. 무지개는 하나의 약속이다. The Rainbow is a promise.
—Mary Clark Dalton
5. 그 누군가의 구름에 무지개가 되어보라. Try to be a rainbow in someone's cloud.
—Maya Angelou
6. 색깔은 언제나 네가 미소짓게 해주리라. Color will always make you smile.
—Anthony T. Hincks
7. 황금단지 찾느라고 아름다운 무지개빛 놓치지 말 일이다. Don't miss all the beautiful colors of the rainbow looking for that pot of gold.
8. 언젠가 우리는 발견할 것이다. 무지개와의 인연들을. 연인/애인들, 꿈꾸는 자들, 그리고 나 자신 말이다. Some day we'll find it, the rainbow connection. The lovers, the dreamers, and me.
—The Muppets, "Rainbow Connection"
9. 보는 사람마다 같은 무지개가 아닌 다른 무지개를 본다. No two people see the rainbow the same way.
10. 우리는 믿었지. 무지개를 잡아, 바람을 타고 태양까지 가서 환상적인 배를 타고 항해하리라고. We believed we'd catch the rainbow, ride the wind to the sun, sail away on ships of wonder.
—Rainbow, “Catch The Rainbow”
11. 우린 다 무지개야. 너도나도. 모든 색깔과 색조(色調)이지. We are rainbows, me and you. Every color, every hue.
—Miley Cyrus, “Rainbowland”
12. 해가 나면서 해가 뜨면서 나는 네 눈물에서 무지개를 보지. I can see a rainbow in your tears as the sun comes out as the sun comes out.
—Sia, “Rainbow”
13. 무지개는 하늘이 우리 모두에게 주는 선물이야. Rainbows: The gift from heaven to us all.
—Anthony T. Hincks
14. 무지개의 여러 가지 다른 색깔들 사이에선 시기도 질투도 미움도 없어. 그리고 두려움도 없지. 색깔마다 사랑스런 다른 색깔들이 그 더욱 아름답게 빛나도록 각각의 색깔 저마다 제 각기 존재하는 까닭에서이지. There is no envy, jealousy, or hatred between the different colors of the rainbow. And no fear either. Because each one exists to make the others’ love more beautiful.
—Aberjhani, Journey through the Power of the Rainbow: Quotations from a Life Made Out of Poetry
15. 난 희망을 잃을 수는 없어. 착한 마음으로 가슴에 남은 것이니까. I can't lose hope, what's left of my heart's still made of gold.
—Kesha, “Rainbow”
16. 인생이란 양자(兩者) 택일(擇一)이야. 무지개 노래를 부르던가 아니던가. 그러니 계속해서 노래 불러야지. In life, you either choose to sing a rainbow, or you don't. Keep singing.
—Kathleen Long, Chasing Rainbows
17. 무지개에 여덟 번째 색깔이 있다면 그건 바로 너지. If the rainbow had an eighth color, it would be you.
—Scarlet Lucia Rey
18. 왜 세상엔 그토록 많은 무지개 노래가 있을까? 그리고 무지개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Why are there so many songs about rainbows, and what's on the other side?
—The Muppets, "Rainbow Connection"
19. 아무리 멀어도 나는 너를 찾아가리. 무지개를 따라서. No matter how far I'll find my way to you, followin' a rainbow.
—Colbie Caillat, “Rainbow”
20. 어딘가 저 무지개 위로 하늘은 푸르고, 네가 꾸는 꿈들은 정말 다 이루어지지.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Judy Garland, “Over the Rainbow”
2016년 6월 8일자 미주판 중앙일보 <시로 읽는 삶> 칼럼 ‘찔레꽃 핀다’를 조성자 시인은 이렇게 끝맺고 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은 다 아프다. 목젖에 걸린 가시처럼 통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이루지 못했으므로 순백이다. 미완만이 영원성 갖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루지 못한 사랑 하나쯤 지니고 사는 인생도 괜찮다고 생각된다. 마음에 미소를 지니고 살 수 있을 테니까.”
나도 즐겨 시청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18주 동안 9연승을 올리면서 수많은 명곡을 ‘레전드 무대’로 만들어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고 151일 만에 가면을 벗은 ‘우리 동네 음악대장’ 하현우(국가스텐)가 10연승을 달성하지 못한 것을 천만다행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특히 그가 부른 신해철(1968-2014)의 노래 ‘Lazenca, Save Us’와 ‘일상으로의 초대’ 그리고 ‘민물장어의 꿈’ 3곡이 2016년 6월 5일 ‘복면가왕’ 방송 이후 음원으로 출시되었다. 신해철 씨의 부인인 윤원희 씨는 “음악대장의 인상적인 무대에 감동했고, 그의 복면가왕 무대 덕분에 시청자가 남편의 작품을 다시 한번 접하게 된 것 같아 좋았다”며 음원 출시 소감을 밝혔다. 가수 신해철의 사망 사고가 의료과실이었다고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결론 내렸다지만, 어떻든 죽음이란 블랙홀에 빠져들어 간 고인의 노래가 되살아난 게 아니었던가.
“검은 구멍에 털 한 오라기도 없다. Black holes have no hair.”
이 말은 미국의 저명한 물리학자로 ‘black holes’란 천문학 용어를 일반에게 널리 소개한 존 아치볼드 휠러(John Archibald Wheeler(1911-2008)의 말이다. 이 ‘black holes’란 과학이 마술을 부리듯 조작해낸 가장 가공(可恐)할 악마 같은 존재로 물리학자, 특히 천체 물리학자들이 평생토록 붙들고 씨름하듯 싸워 온 괴물(怪物) 중에 괴물이다. 밑도 끝도 없이 깊고 밀도가 치밀해 이 우주의 함정에 한 번 빠지면 빛이든 생각이든 아무것도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이 오랫동안 정설이 되었었다.
그러나 꼭 그렇지가 않다는 이론이 최근 제기되었다. 2016년 6월 6일자 ‘물리학 평론지(Physical Review Letters)’에 발표한 논문에서 영국의 천문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2018)과 그의 두 동료 천체물리학자인 하버드 대학의 앤드루 스트로밍거(Andrew Strominger, 1855 – ) 그리고 케임브리지 대학의 맬컴 페리(Malcolm Perry, 1851 - )는 이 ‘black holes’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하는 호킹 박사의 말을 좀 들어보자.
“우리가 누구인지는 과거가 말해준다. 과거가 없다면 우리의 정체성을 잃게 된다. It’s the past that tells us who we are. Without it we lose our identity.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What makes human unique? 중력은 우리를 땅에 붙잡아 두지만 나는 비행기를 타고 여기 뉴욕까지 왔다. 나는 내 목소리를 잃었지만 목소리 인조 합성 재생기 하나로 말할 수가 있다. Gravity keeps us down, but I flew here on an airplane. I lost my voice, but I can speak through a voice synthesizer. 이런 한계를 우리가 어떻게 초월할 수 있을까? How do we transcend these limits? 우리 정신과 기계로. With our minds and our machines.”
옳거니, 비록 우리 모두 각자가 조만간 앞서거니 뒤서거니 병사(病死)든 사고사(事故死)든 자연사(自然死)든 죽음이란 ‘black holes’에 빠져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질 것 같지만 꼭 그렇지가 않은 것이리라. 자손이란 육체적인 씨가 되었든 아니면 사상이란 정신적인 씨가 되었든 또는 음악과 글과 그림이란 예술적이고 학문적인 씨가 되었든 ‘big bang’으로 ‘black holes’에 뿌려진 씨가 제각기 소우주(microcosmos)로 열매 맺어 이 모든 소우주들이 대우주(macrocosmos) 코스모스바다를 이루게 되는 것이리라.
그러니 우린 모두 하나같이 하늘과 땅이, 음(陰)과 양(陽)이, 하나로 합일(合一)해서 피어난 코스모스로 하늘하늘 하늘에서 노래하는 ‘복면가왕’의 ‘음악대장’이어라.
소년시절 내가 그려본 우리 모두의 자화상(自畵像) ‘바다’와 우리 모두의 자서시(自敍詩) ‘코스모스’를 주문 외듯 기도하듯 숨 쉬듯 거듭거듭 되 읊으면서 이렇게 ‘무지개 노래’ 불러 보리라.
아, 우린 모두 하나같이 이런 코스모스바다에서 출렁이는
사랑의 피와 땀과 눈물방울들이어라.
아, 우린 모두 하나같이 이런 하늘하늘 하늘에 피고 뜨는
무지개가 되기 위한 물방울들이어라.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