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5조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미국에 공장 2곳을 추가로 짓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된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투자자금 조달과 관련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신규 공장 건설에 4조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오는 2025년까지 5조원, 즉 1년에 1조원 정도가 미국에 투자되는 것으로, 자금 확보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이유는 ITC의 SK이노베이션 패소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0년 미국 전기차 배터리 연구소 설립, 2012년 미시간주 공장 설립 등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 3곳(GM·포드·크라이슬러)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배터리 업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ITC가 내린 10년 간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가 발효되면 ‘실업 대란’이 일어나 미국 노동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측이 ITC의 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배터리를 생산하지 못해도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을 미국 정부에 보여주기 위해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법인 1·2공장을 모두 갖추면 2025년까지 독자 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총 14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