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막국수는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음식 중 하나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인데 강원도 중에서도 춘천이 막국수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춘천의 관광 상품 중의 하나로 한 집 건너 한 집이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이 막국수와 닭갈비 집이다.
오랜 세월 막국수는 강원도 지방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었다. 봉평을 무대로 펼친 ‘메밀꽃 필 무렵’의 소설을 쓴 이효석이 강원도 평창 사람이다. 장돌뱅인 허생원과 그의 아들 동이가 달빛을 받으며 메밀꽃이 하얗게 핀 산길을 걷는 모습은 참 아련한 모습으로 기억된 장면이다.
막국수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막 만들어서 먹는 음식으로 통용된다. 여기서 ‘막’은 ‘금방’이라는 뜻과 ‘아무렇게나’라는 뜻이 있는 것 같다. 막국수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요즘 자주 먹는다. 양념과 고명이 많이 들어가 있어 실제 열량은 높을지 몰라도 메밀이라는 원재료는 다이어트로 적당한 것은 틀림이 없다.
메밀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피부가 부어오른다는 설이 있다. 메밀이 가지고 있는 찬 성질 때문이라는데 현대인들은 그저 별미로 먹지 매일 먹지는 않기 때문에 걱정할 일은 아닌 듯하다. 양념이 골고루 밴 메밀은 매콤하기도 하고 살콤하기도 하면서 메밀의 고소한 맛이 함께 어우러져 입맛을 돋구는 음식이다. 오늘 낮에는 막국수를 먹으면서 심심한 봄날을 보내는 것도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