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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용 칼럼] 시에서 마침표란 6
이 글은 마침표 없는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묻는다. 문장의 끝이 열려 있을 때, 독자는 문법이 아닌 호흡과 정서의 리듬에 따라 시를 감응한다. 마침표를 제거할 때 독자의 감각과 정서가 어떻게 활성화하는지를 분석하며, 시적 낭독의...
[임한호 칼럼] K-콘텐츠와 그리스로마 신화
[당선소감] 삶의 고비마다 글은 저에게 하나의 등불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번 코스미안뉴스 인문 칼럼 공모전에서 두 편의 수필로 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단지 글을 쓴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급변하는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n...
[이봉수 칼럼] 댱항포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의 장계에 나오는 머루장(亇乙于場)은 어디일까
1592년 6월 5일(음력) 전라좌수군, 전라우수군, 경상우수군이 연합한 조선 수군 함대는 경상도 고성 당항포에서 왜선 26척을 격파하...
[곽흥렬 칼럼] ‘너무’가 너무 많은 세상
습관처럼 무서운 것도 없는 것 같다. 습관은 한번 굳어지면 웬만해선 바꾸기가 어렵다. 심지어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도 끝내 고치지 못하는 것이 습관이 아닐까 싶다. 흡연이 폐암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
[유영석 칼럼] 씨앗 하나
[당선 소감] 가을의 문턱에서 싱그러운 바람에 실려 온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제7회 코스미안상’ 당선이라는 가슴 벅찬 소식입니다. 부족한 저의 글에 귀한 상을 안겨주신 코스미안뉴스와 심사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 인생...
[홍영수 컬럼] 블루아워(Blue Hour)
블루아워(Blue Hour)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말은 빛과 어둠이 함께 섞여서 사물이나 사람의 구분이 어려운 시간대를 말한다. 해 뜰 녘이나 해 질 녘의 애매모호하면서 길지 않은 시간이다. 우리는 가끔 이른 아침이나 서산마루에 해가 질 무...
[백제현 칼럼] 데이터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 ‘잊힐 권리’를 넘어 ‘잊을 권리’에 대하여
[당선소감] 현재 대학원생이지만 평소 웹서핑을 좋아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검색 및 탐색을 하면서 코스미안상 공모전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잡지와 칼럼, 에세이, 저널 등 평상시 자주 관심을 가지고 보았기에 코스미안뉴스에서 제공하는 칼럼들을 읽어...
[김관식 칼럼] 꿈꿀 권리
인간은 동물과 달리 꿈을 꿀 수 있다. 바슐라르에 따르면 꿈은 상상력으로 격상된 인간의 인식기능이라고 한다. 인간의 인식기능 중 가장 원초적이며, 인간이 이룩한 모든 문화가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보았다. 꿈에 대한 학자들의 ...
[배영춘 칼럼] 따뜻한 언어가 깨우는 잠든 99%
[당선소감] 코스미안상 은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한동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 일상 속의 작고 조용한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수...
[이태상 칼럼] 다투려면 벗고 다퉈라
“다투려면 벗고 다퉈라” 이 말은 어제저녁 인터넷 온라인 줌(zoom)으로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와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사이 거리 두기 결혼식 주례가 신부-신랑에게 해준 말이다. 살다 보면 다툴 일도 있겠지만 ‘사랑싸움’만 하라는 의미심장한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환향녀의 정조 검사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환향녀들을 화냥년이라 치부하고 강가에 움막을 치고 회절 욕을 시켰다는 홍제천을 찾아가다. 세검정 홍지문에서 홍제원이 있었던 인왕시장까진 흐르는 홍제천은 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수가 흐르는 개천이다. 맑은 자연수가 ...
[윤헌식 칼럼] 충무공 이순신의 장계와 『난중일기』 사이에 나타나는 기록의 차이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 관련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자료는 충무공 이순신의 장계일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바다에서 벌어진 전투의 경과를 이보다 더 자세하게 기록한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충무공은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의 전투나 군사 관련 ...
[김성훈 칼럼] 부드러운 마찰: 인간을 회복하는 느린 기술
[당선소감] 세상은 점점 더 매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일은 자동화되고, 관계는 알고리즘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인간이 점점 얇아지는 감각을 느낍니다. 저는 그 얇아짐을 되돌리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부드러운 마찰’...
[고석근 칼럼] 밖을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고, 안을 들여다보는 자는 깨어난다
의자였는데 내가앉으니도마였다 - 김언희, <의자였는데> 부분 며칠 전, 고등학교 선배를 만나 술잔을 나눴다. 그는 자신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기 바빴다. ...
[문용대 칼럼] 비 오는 날이면 ‘지룡(地龍)’이 생각난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릴 적 흙 마당이 떠오른다. 빗물은 초가지붕 아래 처마 밑을 세차게 두드린다. 흙냄새는 온몸을 감싸안았다. 장대비가 쏟아진 뒤, 흙 위로 지렁이들이 미끌거리는 몸을 드러내며 꿈틀거리곤 했다. 어린 나는 ...
[김덕엽 칼럼] 가난한 밥상, 풍요로운 문화 – 착한가격과 인문학적 가치
[당선소감] 한 도시의 밥상은 단순한 식문화가 아니라 그 사회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 ‘가난한 밥상, 풍요로운 문화’는 ‘착한가격’이라는 제도를 통해 한 끼의 경제와 공동체의 품격...
[민병식 칼럼] 서머싯 몸의 단편 ‘점심’에서 보는 인간의 염치없음과 사람 구실
서머싯 몸(1874-1965)은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 고문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부모가 일찍 타계하는 바람에 영국에서 목사로 있던 숙부 밑에서 자랐다. 1897년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작가로 전향했고, 인간의 굴레, ...
[신기용 칼럼] 시에서 마침표란 5
이 글은 마침표를 둘러싼 편집 권력의 작동 방식을 윤동주의 시를 통해 고찰한다. 마침표 하나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기호를 둘러싼 해석의 통제와 ‘기호 권력’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 글은 윤동주의 시를 둘러싼 ...
[고운하 칼럼] 차이를 추구하는 힘
[수상소감] 서늘한 공기를 나풀거리는 가을이 오니 모든 것이 달갑다. 된더위에 쫓겨 허덕이던 숨결이 조용히 가라앉고, 대신 상쾌한 의식이 솟아올라 모든 활동을 명료하게 한다. 더위에 밀려나 있던 출간 작업을 끌어당겼고 감성과 지성 풀...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남과 여
명작은 다르다. 다르므로 명작이다. 명작의 다른 말은 시간이다. 시간의 향기를 품고 숙성하고 또 숙성해서 마침내 약보다 좋은 음식이 되는 것처럼, 명작은 우리 정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명작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n...
Opinion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자반고등어 철물점 옆 생선가게 아줌마팔다 남은 자...
‘앵프라맹스(Inframince)’라는 말은 마르셀 뒤샹이 직접 꾸며낸 말이다. ...
1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한반도 산림생태계를 대표하는 초식...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
아동문학의 동시 장르가 쉬운 문학이 아님에도 많은 이들이 쉬운 문학으로 착각하고 있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