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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의 낭만詩객] 가시리
사랑을 해본 사람은 안다. 사랑은 고통을 이기고 사랑은 미움을 이긴다. 그러나 사랑은 슬픔에 지고 이별에 진다. 폭발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게 사랑이다. 인간이 지닌 감정 중에 가...
[민병식 칼럼] 김승옥의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보는 결혼의 조건
이 작품은 무진기행으로 잘 알려진 김승옥(1941~ ) 작가의 초단편 모음집인 '가짜와 진짜'에 수록된 아주 짧은 단편이다. 짧은 분량으로 작품의 완결성과 주제 의식을 동시에 담은 작가의 탁월함을 보여준 작품이다. 작품을 아주 간단히...
[신기용 칼럼] 위로와 치유의 상상력을 펼치자
왜 문학을 할까? 흔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받기 위해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지구상에 인간만이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받기를 갈망한다(?) 말과 글을 통해 표현하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nb...
[김태식 칼럼] 연말의 황금빛 소리
경남 밀양에 있는 ‘해 돋는 교회’, ‘해 돋는 복지센터’에는 연말에도 겨울바람이 빠듯하게 불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청각마저도 한계에 부딪히는 부족함을 갖고 태어난 장애우들을 위한 색소폰 연주회가 열린다. 강영욱, 김영길, ...
[허석 칼럼] 요양원 가는 길
도심지를 벗어나 늦가을 들녘을 가로지른다. 분주함 속에 풍요가 거쳐 간 논밭에는 허허로움과 적막으로 가득하다. 그루갈이하려는지 곱게 가다룬 논이랑이 소멸과 생성의 끝없는 순환 고리를 엮어내고 있다. 갈잎 같은 작은 새 떼가 서쪽으로 ...
[홍영수 칼럼] 예술가여!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말자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과 창의성을 생명처럼 여기는 예술가들은 그 어떤 권위와 명성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신만의 시각과 아이디어로 표현해야 하고 또한,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는 경험과 실험적인 창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양성과...
[김관식 칼럼] 존경받는 지도자의 출현에 대한 갈망
존경받는 지도자가 있는 집단은 그 장래가 밝다. 우리나라도 여러 분야에서 존경받는 인물들이 있었다.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분야 등 존경받는 인물이 많다는 것은 그 분야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곽흥렬 칼럼] 저 욕망의 껍데기들을
도시 변두리에 총총히 들어선 아파트의 행렬은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하마 정신이 아뜩해 온다.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고층 건물들 아래 다가서면, 그 어마어마한 높이에 압도당해 나라는 존재가 너무도 왜소하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이따금 산꼭...
[고석근 칼럼] 우연과 필연
여섯 해 전, 사하라 사막에서 비행기 사고를 만났다. (...) 그러니 해 뜰 무렵 이상한 작은 목소리가 나를 불러 깨웠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겠는가. -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어린 왕자』에서 &nbs...
[이순영의 낭만詩객] 아기염소
고급스러운 브랜드 옷 속에 숨겨온 천박한 개념을 들키는 건 순식간이다. 갑작스럽게 축적된 자본은 가슴 깊숙이 틀고 앉아 있던 욕망의 괴물을 깨우면서 백화점에서, 외제차매장에서, 강남 아파트에서 용처럼 날아오른다. 그뿐이던가. ...
[신기용 칼럼] 무식한 문인의 길을 걷지 말자
이 땅에서 문을 숭상하고 무를 천시하던 시대에는 문인이 무식한 짓을 하면 용납하지 않았지만, 무인이 무식한 짓을 하면 근본이 무식한 자들이라 여기며 큰 문제로 삼지 않았다. 물론 문무를 겸비한 무인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을 숭...
[민은숙 칼럼] 멋지다, MZ
우리 주위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숨어 있다. 그것은 깨뜨려서 소통할 수 있고, 그대로 두어 불통할 수 있다. 많은 장벽 중 갈라치기로 분열시키는 세대 갈등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탯줄인 듯 대물림되고 있다. 지나간 것은 굴절된 향수를 ...
[김태식 칼럼] 6시4
최근에는 휴대전화에도 시간이 표시되기도 하고 그 표시 방법이 대부분 숫자로 나타나므로 시간을 읽기가 아주 쉽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시계가 귀했고 시침과 분침이 있는 벽시계가 대부분이었기에 시간을 읽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n...
[허석 칼럼] 친구를 찾을 나이
술을 끊어보았다. 애주가로 자처하는 사람이 금주라니, 늙숙해졌어도 여전히 사랑 타령하는 아내 부탁 하나 못 들어주겠느냐 하는 낭만적인 이유에서였다. 술만을 위한 자리는 자연 피하게 되고 술을 권하거나 받기도 사양하는 처지가 되었다. ...
[전명희의 인간로드] 지혜의 왕 ‘솔로몬’
나는 삼천여 년 전 인간 ‘솔로몬’이다. 척박하지만 아름다운 예루살렘에서 아버지 다윗의 열 번째 아들이자 어머니 밧세바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양치기 소년에서 이스라엘 2대 왕이 된 아버지 다윗이 나라를 잘 다스린 덕분에 나는 안정...
[김관식 칼럼] 지행합일(知行合一), 언행일치(言行一致)
지행합일 언행일치라는 말이 있다.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이 덕목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서로서로 불신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덕목을 가장 잘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정치인들인 것 같다. 국민을 감언이설 말장난으로 그럴듯하게 믿게...
[임이로 칼럼] 밖으로 나가는 존재
몇 달 전부터 한자를 공부하는 일에 재미가 들렸다. 볼펜으로 쓰다 보니 글씨 맛이 안 나는 거 같아 붓과 종이를 살까 싶었지만, 또 방안에 애꿎은 공간만 차지할까 포기하려 했다. 그러던 중에 읽던 책에서 인상 깊은 구문을 발견하고는 바로 재료...
[심선보 칼럼] 경제적 자유를 꿈꿔라!
우리는 '경제적 자유'라는 말을 많이 한다.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 '경제적 자유를 지향한다.' 등 경제활동을 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리는 용어가 아닐까? 나 또한 경제적...
[고석근 칼럼] 아름다움이 인류를 구원하리라
“뭐가 부끄러운데요?” 어린 왕자는 그를 돕고 싶었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주정뱅이는 말을 마치고는 입을 꾹 다문 채 깊은 침묵에 빠졌다. 어린 왕자는 어리둥절한 마음을 안고 그 별을 떠났다. “어른들은 정말 너무, 너무 ...
[이순영의 낭만詩객] 아지매는 할매되고
시장통 술집은 늘 중년의 사내들로 붐빈다. 호주머니 사정이 만만치 않은 중년의 사내들은 시장통 모퉁이 술집에 앉아 막걸릿잔을 기울이며 한바탕 씨부렁거려야 직성이 풀린다. 이마에는 계급장처럼 주름살 몇 개씩 매달고 질펀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빌어먹을 세상...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오직 지금뿐이야!’‘물의 문’은 운명과 대면한 불완전한 나에게 우주 여행자가 된 아버지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관장 김정임, 이하 ‘실록박물관’)은 관람객을 위한 전시 ...
차트에 낀 먹구름 파웰의 입술 움직임에 윈드서핑 타는 캔들&...
금천구 호압사 일대 전통 사찰 소유의 산림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위험 상황에 처한 야생동물 구조건수가 584건을 기록했다...